[주간증시전망] 코로나 vs 外人···연고점 행진 이어갈까
[주간증시전망] 코로나 vs 外人···연고점 행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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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예상 밴드 2500~260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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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최근 파죽지세를 보인 국내 증시가 이번주(11월23~27일)에도 상승세를 지속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그간 강세장을 지지했던 외국인의 자금 유입은 이어지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른 우려는 부담 요인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11월16일~2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93.87) 대비 59.63p(2.39%) 오른 2553.5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이 1조931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도 195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기관은 1조2391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강세를 지속한 지수는 2500선마저 넘어서며 사흘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상승 마감했으며, 상승폭만 286.35p(12.6%)에 달한다. 지난 5일부터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은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가파른 오름세를 시현한 코스피에 대한 추가 상승 전망은 엇갈린다. 외국인의 '사자' 기조는 이어지겠지만, 확산세인 코로나19가 변수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증권가가 제시한 코스피 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500~2600 △한국투자증권 2500~2580 △하나금융투자 2500~2580 △케이프투자증권 2500~2600 등이다. 

국내 안팎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찮다. 국내에선 일별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이에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미국은 지난 한 주간 10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지역의 봉쇄 조치가 이뤄졌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는 부진한 흐름을 보일 전망인데, 대대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에 다시 관심이 모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확산 여파를 상쇄하기 위해선 부양책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미국, 유럽연합(EU) 등에서 아직까지 진척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코로나 확산으로 증시 상승세는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으로 격상된다면,  일시적 내수 침제가 도래할 가능성도 있는데, 특히 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유통 등 내수업종들의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간 증시를 떠받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점은 긍정 요인으로 지목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대선 이후 주식형 펀드로 자금유입 관찰됐다는 점과 달러 약세 기조에 따른 신흥국 자산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동시에 고려하면 국내 주식시장을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과열 조짐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할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11월 이후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업종은 반도체, 2차전지, 스마트폰 밸류체인 등으로 조정 시 비중확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 시장에서 주목할 이벤트는 오는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다.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 영향력을 미칠만한 뚜렷한 시그널을 던져주기보다는 완화적 통화정책 운용 계획을 다시금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코로나19 여파에 미국 연말 소비 매출액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연말 선물 지출에 대해 크게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선 연구원은 "특히 IT기기, 의류 선물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경제' 활성화로 위생관리나 가구 데코레이션 등 선물외 소비여력을 늘릴 의향을 나타냈다"며 "그렇게 된다면 국내 의류, IT 가전 기업들에게 등 미국 연말 쇼핑시즌이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 대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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