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배달로 독거어르신 안부 확인
매일유업, '소화가 잘되는 우유' 배달로 독거어르신 안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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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이상 방치되면 신고해 고독사 조기발견···배달 전담 제품 수익금 일부 기부
매일유업이 독거 어르신에게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배달할 때 쓰는 보냉가방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이 독거 어르신에게 '소화가 잘되는 우유'를 배달할 때 쓰는 보냉가방 (사진=매일유업)

[서울파이낸스 천경은 기자] 매일유업은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안부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독거 어르신의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어르신의 영양보충을 위해 무료로 배달을 하고,우유가 며칠간 방치되면 고독사 예방(발견)을 위해 주민센터에 신고하는 것이다. 

안부 묻는 우유배달은 호용한 목사에 의해 시작됐다. 2003년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 사는 독거 어르신(100가구)의 영양보충을 위해 우유를 배달하던 중 2006년 고독사한 어르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후 우유가 2개 이상 쌓여있으면 배달원은 관공서로 연락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했다. 안부 묻는 우유배달에 따르면, 매년 약 5건의 고독사를 발견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6년부터 안부 묻는 우유배달을 후원해왔다. 기존 유통망을 기반으로 배달을 전담하고 제품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다. 

매일유업의 독거 어르신 배달만 담당하는 대리점과 동참을 원하는 기존 대리점의 배달원은 서울 지역에 우유를 전하고 있다. 9월 기준 홀로 사는 어르신 2120가정에 우유를 배달했다. 

어르신에게 배달되는 제품은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되는 우유'다. 매일유업은 이 우유 매출의 1%를 기부한다. 한 명의 독거 어르신에게 한 달 치 우유를 배달하기 위해서는 약 2만원의 후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은 올해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출액이 350억~400억원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후원 금액은 3억5000만원~4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일유업은 소비자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우유 용기를 새롭게 바꿨다. 용기에 격자무늬 2차원 코드(QR코드)를 넣어 제품구매와 개인 후원이 가능한 사이트로 연결되도록 했다. 우유를 담는 보냉가방도 기존 디자인과 다르게 만들었다. 보라색 바탕에 '다른 분께서 우유를 가져가시면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할 수 없으며, 법적 책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등의 문구를 넣어 이웃이 관심을 기울이도록 한 것이다. 

10월 기준 안부 묻는 우유배달 개인후원자는 767명, 기업후원은 매일우유를 비롯해 골드만삭스,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 이노레드, 우아한형제들, 죠스푸드 등 16곳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후원으로 매일유업은 안부 묻는 우유배달과 함께 어르신 전담 배달원을 늘려 수혜 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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