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클럽' 목전 미래에셋대우, 연금시장·유튜브도 '압도적'
'1조클럽' 목전 미래에셋대우, 연금시장·유튜브도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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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영업익, 지난해 연간 상회···연간 세전익 1조 달성 유력
올해 9월까지 DC·IRP 적립급 1.1조↑···은행·보험서 고객 대거 유입
수익률, 금융업권 유일한 4%대···유튜브, 업계 첫 구독자 10만 돌파
사진=미래에셋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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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다방면에서 선전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세전이익 1조원대를 눈앞에 두면서 연간 실적 선두를 일찌감치 예약했고, 연금시장에서 타사를 압도하는 수익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82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728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세전순이익(8723억원)과 당기순이익(6422억원)도 각각 지난해 전체(8937억원, 6642억원)와 맞먹는다. 특히 세전순이익의 경우, 업계 최초로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이로써 수년간 실적 선두를 두고 각축을 벌였던 한국투자증권(영업익 4811억원)을 가뿐히 넘어서며 1위 자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위탁매매 수수료 부문과 해외법인 부문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호실적에 주효했다고 미래에셋 측은 자평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의 급격한 증시 유입이 지속, 사상 최대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규모를 재차 경신했다. 해외법인도 세전순이익 700억 원 이상을 기록, 누적 1741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실적(1709억원)을 올해 3분기 만에 넘어섰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 유동성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과 해외법인의 수익 기여 확대, 운용수익 선방,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증가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균형 있는 실적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이에 코로나 여파로 뒷걸음했던 기업금융(IB) 부문을 충분히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지를 다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업권을 불문한 수익률을 자랑하며 고객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적립금은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각각 4767억원, 6701억원이 증가해 총 1조1373억원이 불어났다. 이는 증권업 전체 증가액 2조5484억원(DC 9482억원, IRP 1조6002억원)의 절반 가까운(45%) 비중을 점하는 셈이다. 

특히, 은행과 보험 등 다른 업권에서 미래에셋대우로 연금을 이전한 고객이 두드러진 점이 이목을 끈다. 9월말까지 연금저축과 IRP 계좌를 미래에셋대우로 옮긴 고객은 은행에서 7500여 명(2600억원대), 보험사에서 9700 여 명(2400억원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84%, 171% 급증했다.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 사 차원의 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연금시장에서 '머니무브'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3분기 말 기준, 1년 공시수익률은 DC형에서 4.80%, IRP에서 4.04%를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각각 1.96%p, 1.74% 증가했다. 동시에, 은행·보험·증권을 통틀어 4%가 넘는 유일한 사업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었던 데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현지법인을 통해 각 지역의 시장동향과 투자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고객수익률향상위원회'라는 고객 자산운용의 최고의사결정기구를 통해 합리적 자산배분과 투자성향별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해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성과가 우수한 상품을 발굴하고, 성과 부진 상품은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지원, 연금자산의 장기 운용성과 향상에 기여했다"며 "코로나19로 고객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 방식 컨설팅을 강화해 고객의 체계적 연금자산 관리를 지원한 점도 수익률 향상에 일조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코로나 국면에서 부각하는 언택트 환경에서 대표적 콘텐츠 채널이 된 유튜브도 적극 공략 중이다. 회사 대표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는 증권업계 최초로 구독자 10만명을 돌파(10만3000명)했다. 지난 9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한 뒤 두 달여 만의 결과로, 누적 조회수만 1731만 건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해외주식 투자와 관련, 글로벌 슈퍼스탁, 글로벌 이슈 체크 등을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제공한다. 또, 주식에만 국한하지 않고, ETF(상장지수펀드)와 연금, 부동산, 세무 이슈 등 자산관리 전반의 다양한 정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며 고객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윤상화 미래에셋대우 디지털Biz본부장은 "미래에셋대우만이 가진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라이브세미나를 통해 시장의 생생한 소식들을 전달하고, 시황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해 투자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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