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자회사 포함 구조조정 없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자회사 포함 구조조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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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년 내 인수 마무리···국유화·독과점 우려 말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지난 51년간 단 한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다"며 "자회사를 포함한 아시아나항공 인수과정에서도 없을 것"이라며 인력감축 논란을 불식시켰다. 

우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 시간대를 분산하고 요일을 재배분하는 등 중복노선 합리화를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직 합병되려면 2년에서 최대 3년이란 시간이 남았기에 구체적인 노선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 이후 봐도 늦지 않다"며 "인력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산은과의 계약서에 기입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양사 통합으로 우려되는 국유와와 독과점 우려에 대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전날(19일) 밝힌 것처럼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경영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산업은행은 사외이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견제와 감시를 할 뿐"이라고 했다. 또 "국제선 슬롯 기준 대한항공(26%)과 아시아나항공(14%)의 점유율을 합쳐도 40%가 되지 않는다"며 "해외 사례를 비교할 때 결코 독과점이라고 볼 수 없는 구조"라고 선을 그었다.

마일리지 통합과 관련해서는 "합병 후 절차"라며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현황을 모르는 상황이라 실사하고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실사단 구성을 완료했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실사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실사를 곧 진행할 것"이라며 "서류 실사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현장에 직원을 보내 대면 실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사장은 양사 통합 시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항공업 재편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통합 시 정비, 승무원, 항공기 운영 효율성이 올라가고 비용절감 효과도 꾀할 수 있어 직원들에게 혜택도 자연스레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화물이 굉장히 좋아 올해도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며 "화물 사업을 강화해 직원을 다 유지하며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양사 통합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항공과 관련없는 회사가 들어오면 외부 컨설팅 비용이나 시간 등이 소요되겠지만 내부 전문가들이 다 할 수 있다"며 "돈이 든다면 IT통합인데 양사가 유사한 시스템이 있어 노하우와 경험으로 수월히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후 아시아나항공 사명 등 브랜드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브랜드를 바꾸고 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닌가싶다"며 "정보통신(IT) 통합, 안전관리체계, 훈련 등 1년 이상 걸리는 해야할 일이 많아 이 시점에 무엇이 합리적인지 검토하고 계획을 세워볼 것"이라고 답했다.

동반 부실 우려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당장 1~2년은 힘들겠지만 내년 2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도 할 예정에다 장기적인 시너지를 보고 주주분들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본다"며 "재무구조를 좋게 하고 부채비율을 낮춰 금융 비용 줄이기에 동반했을 때 부실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대응에 대해서는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3자연합 이슈보다는 계열사 통합하고 시너지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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