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8년 반 만에 최고 상승···전세난이 촉발
전국 아파트값 8년 반 만에 최고 상승···전세난이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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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셋째 주 매매가격 0.25%↑···감정원 통계작성 이후 최고 상승 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정부가 가라앉지 않는 전세난을 해소하기 위해 24번째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대책을 꺼낸 가운데 전국 아파트 매맷값·전셋값의 상승폭이 주간 기준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비규제지역 중저가 주택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상승하며 지난주(0.21%) 상승폭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8년6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값이다. 서울(0.02%)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반면, 비규제지역이 큰 폭으로 뛰면서 수도권(0.18%)과 지방(0.32%)의 상승폭을 크게 올린 탓이다.

경기(0.28%)는 지난주(0.23%)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특히 비규제지역인 김포(2.73%)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등의 교통호재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기·복변동 및 한강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김포 역시 통계 작성 최고 상승한 값이다. 파주(0.78%)는 3호선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고양 일산동(0.36%)·서구(0.31%)는 대곡-소사선 연장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0.72%)이 정비사업 및 교통여건 개선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해운대구(1.39%)는 좌·우·재송·반여동 등 구축이나 저가단지 위주로, 수영구(1.34%)는 망미·민락동 센텀시티 인근 단지와 남천동 위주로, 남구(1.19%)는 정주여건 양호한 대연·용호동 위주로 뛰었다. 세종은 국회 이전 언급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 내 고운·대평·새롬동 위주로 뛰었다.

서울은 교통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9억원 이하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대체로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는 △부산(0.72%) △울산(0.58%) △대구(0.39%) △대전(0.34%) △경남(0.34%) △경기(0.28%) △충북(0.25%) △세종(0.23%) △충남(0.17%) △인천(0.14%) △광주(0.14%) △전북(0.14%) △강원(0.12%) △경북(0.06%) △전남(0.05%) △서울(0.02%) 등 16곳은 상승했으며, △제주(-0.01%) 등 1곳은 하락했다.

이번주 전셋값 역시 통계 작성 시작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30% 상승하며 지난주(0.27%)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지난 2013년 10월14일 종전 최고치인 0.29%를 뛰어 넘었다. 서울(0.15%)을 비롯해 수도권(0.26%)과 지방(0.33%) 등 모든 권역에서 상승폭을 키워갔다. 시도별로는 △세종(1.15%) △울산(0.57%) △인천(0.52%) △부산(0.49%) △대전(0.43%) △경남(0.39%) △대구(0.35%) △강원(0.32%) △경기(0.27%) △충북(0.26%) 등은 상승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전세 품귀에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4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기 김포시, 부산 해운대·수영·동래·연제·남구, 대구 수성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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