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원·달러 환율, 11.8원 '쑥'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원·달러 환율, 11.8원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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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급등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8원 오른 달러당 1115.6원에 마감했다. 전장 대비 3.2원 오른 1107.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바로 1110원선까지 치고 올랐다. 이후 계속 고점을 높이며 장중 1116원대를 찍기도 했다.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도한 환율의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제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환율이 1103원대에서 마감하며 29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직접 구두개입에 나선 것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 대해 우리 경제주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지난 2개월간 원화는 세계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되고 있으며 원화 환율은 한 방향 쏠림이 계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추세도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뉴욕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립학교의 등교 수업 중단을 결정했고, 오하이오주는 야간 이동 제한을 발동하는 등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가 속속 강화되는 중이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343명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300명대를 나타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국의 강한 경고성 발언이 1110원 하단 언저리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어 해당 지지선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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