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노사, GA설계매니저 특고직 전환 놓고 '갈등'
삼성화재 노사, GA설계매니저 특고직 전환 놓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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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GA설계매니저 강제 해고 및 전직 중단해야"
使 "적법한 절차 및 자율적 의사 선택 존중"
(사진=서울파이낸스DB)
(사진=우승민 기자)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삼성화재가 GA설계매니저의 고용형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노사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화재 측에서 GA법인대리점 가입설계지원업무를 전담하는 계약직과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특수고용직 계약관계로 전환하도록 강요하고, 직무전환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에게는 사실상 자진퇴사를 유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현재 삼성화재가 새로운 근로 관계 전환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은 무기계약직 130여명과 기간제 노동자 400여명 등 총 530여명이다.

삼성화재는 7년전부터 GA법인대리점 가입설계지원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현재의 530여명을 계약직으로 채용했고, 2년 근무한 계약직 중 130여명을 선별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에게 특수고용직 계약관계로 전환하도록 강요하고, 직무 전환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에게 자진 퇴사를 유도하고 있다는게 노조의 입장이다. 

이날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위원장은 "노동조합과 사전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GA매니저들을 조합원에서 빼내고 축소시키고 있다"며 "현재 GA매니저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직시하고, 만나겠다는 약속을 해달라"고 주장했다. 

이진한 삼성웰스토리 직원도 "삼성화재는 무기계약직을 특수고용직으로 전환해 해고하려고 하는 부분이 크다"며 "갑작스럽게 느닷없이 노동조합과 사전협의 없이 급박하게 해치우려는 경향이 있다. 꼼수공화국이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삼성화재에 △GA매니저직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해고 후 위촉직 전환과 강제 직무전환 즉각 중단 △강압적으로 서명, 제출받은 직무전환서 등 폐기 및 현재와 동일한 조건으로 근무하는 안 추가 △임금제도 개선 및 정규직과 동일한 복리후생을 조건으로 제안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계약직 신분의 GA매니저들을 특수고용직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GA설계사 또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유지하면서 심사, GA총무 등 다른 업무를 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GA설계매니저 전환 관련해 적법한 절차 및 자율적 의사에 따라 본인의 직무를 선택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며 "퇴사를 유도한다던지, 노조활동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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