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3분기 순이익 1조203억 '9%↑'···이자수익 호조
저축銀 3분기 순이익 1조203억 '9%↑'···이자수익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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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잠재위험에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 유도"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올해 3분기 저축은행들이 1조203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최근 대출 증가로 이자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선제적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357억원)보다 9.0%(846억원) 늘어난 것이다. 저축은행 외형도 커져 총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8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증가했으나,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올 3분기 이자이익은 3조700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1.9%(3934억원) 증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61%로 전년 말(14.83%)과 견줘 소폭 하락했다. 규제 비율이 7~8%인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연체율은 2019년말 대비 0.1%포인트(p) 상승한 3.8%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1%로 전년 말보다 0.2%p 상승, 가계대출 연체율은 3.5%로 0.1%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0.1%p 떨어진 4.6%다. 전년 동월 말 5.1%와 비교하면 0.5%p 내려갔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 충당금 적립률은 110.4%로 전년 말 대비 2.6%p 하락했지만 저축은행 79곳 모두 요적립액 100% 이상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경기부진 장기화에 대비해 충당금 추가 적립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금감원 측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지만, 잠재부실이 현실화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저축은행들의 건전성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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