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제약사, 백신·치료제 개발에 숟가락 얹지 마라"
"정치권·제약사, 백신·치료제 개발에 숟가락 얹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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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인보사·리아백스 허가취소 사례 들어 입김 차단 요구 
"치료제가 나올 것처럼 금융시장 이익 행위 자제...임상시험 공적 지원 공개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오른쪽 둘째) 등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오른쪽 둘째) 등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약사단체가 정치권과 일부 제약사를 상대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숟가락 얹기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건약)은 18일 모두를 위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되려면 정치권과 제약사 입김을 막아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건약은 17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보건복지부 산하 재단법인 국가감염병임상시험 지원센터 방문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건약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국가감염병임상시험 지원센터를 찾아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임상시험 동참을 서약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토론회에서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며, 12월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건약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허가 취소된 인보사케이주, 리아백스주 사례를 들어 "아직도 외부 압력에 의해 허가되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유력 대선주자(이낙연)가 임상시험에 참여한 치료제가 의약품 심사에 들어갔을 때 식약처 심사관들에게 공정한 심사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미국 제약사들의 잇따른 백신 임상시험 성공 소식과 함께 이뤄진 집권여당의 임상시험 캠페인 참여는 숟가락을 얹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제약사를 상대로 건약은 "마치 치료제가 나올 것처럼 금융시장에서 이익을 취하려는 행위를 자제하고, 홍보보다 의약품의 과학적 근거 확보에 힘을 다해야 한다"며 본업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정부에 대한 요구도 내놨다. 건약은 "식약처가 승인한 코로나19 관련 임상시험의 결과와 임상시험에 공적 지원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조속히 공개하라"면서 "공적 지원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공개돼야 개발된 의약품의 적정한 가격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정부가 개발을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생산기술과 특허를 여러 국가에 공유할 것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공적 지원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치료제를 전 세계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건약은 "이러한 요구들이 수용돼야 모두 기대했던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으며, 정치적 의도로 의약품이 허가된다는 의구심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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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2020-11-19 08:33:08
구구 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박상수 2020-11-18 16:25:06
실명 밝히고 해라... 누가 시키든
국가적 대사에 모두 사력을 다하고 있거늘, 어떻게든 방해할려는 세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