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르노삼성 '뉴 QM6', '외모'에 이끌려 '정숙함'에 반하다
[시승기] 르노삼성 '뉴 QM6', '외모'에 이끌려 '정숙함'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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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서울파이낸스 경기(가평) 권진욱 기자] 뉴 QM6의 첫 인상에서 불국사의 석가탑이 떠올랐다. 석가탑은 간결하고 장중하며, 각 부분의 비례가 아름다워 전체의 균형도 알맞고 극히 안정된 느낌을 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신라식 석탑의 전형을 확립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번에 르노삼성이 선보인 페이스리프트 뉴 QM6도 간결하면서도 안정적이고 균형감이 돋보면서 이번에 새롭게 적용한 '퀸덤 윙'으로 아이덴티티를 확립했다. 

NEW QM6는 지난 2019년 6월 출시한 'THE NEW QM6'의 장점과 가성비를 극대화하고 승차감까지 강화한 두 번째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NEW QM6는 THE NEW QM6 대비 세련미를 강화했다. 그 중심에는 퀀텀 윙(Quantum Wing)으로 완성한 전면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LED 퓨어 비전(Pure Vision) 헤드램프, Full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후방)이 변화의 정점을 찍었다. 

뉴 QM6 (사진= 르노삼성차)
뉴 QM6 (사진= 르노삼성차)

현대적인 요소도 가미됐다.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태풍 로고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펼쳐진 퀀텀 윙의 조합이 눈에 띈다. 힘차게 비상하는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동시에 프리미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르노삼성의 뉴 아이덴티티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전면에 크롬이 수평적으로 설계돼 차체가 보다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하단에는 'NEW QM6' 로고가 새롭게 적용됐다. 후면부에도 변화가 있었다. 뉴 QM6의 후면부에는 지난 7월 '더 뉴 SM6'에 처음 적용한 다이내믹 턴 시그널(후방)이 새롭게 적용됐다. 

르노삼성은 "QM6의 외관 스타일은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동시에 구매 이후 소유기간 중에도 가장 큰 만족감을 주는 부분 중 하나다"면서 "이는 NEW QM6가 스타일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뉴 QM6 실내 (사진= 권진욱 기자)
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뉴 QM6 (사진= 르노삼성)

실내공간은 NEW QM6에 대한 만족감을 더욱 높여준다. 새로 적용한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와 동급 유일의 프레임리스 룸미러는 세련된 인테리어 감각을 돋보이게 한다. 그리고 후방시야를 한층 넓혀줌으로써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운전을 가능케 해준다.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심카드(SIM card) 형태의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등 편의성까지 갖췄다.

이외에도 LPe 프리미에르의 인테리어에는 소프트 재질을 적극적으로 감성품질을 높였다. 더불어 앞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인조가죽커버 및 블랙 스티치, 소프트 콘솔 그립핸들, 맵포켓 인사이드 카펫,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 등의 인테리어를 제공한다.

시승회는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 청리움에서 개최됐다. 코스는 청리움 행사장에서 서울양양고속도로 강촌로를 타고 회차지를 도는 왕복 약 76km 거리로 다양한 주행환경으로 구성됐다. 시승차는 뉴 QM6 LPe다. 

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뉴 QM6 주행 (사진= 르노삼성)
뉴 QM6 주행 (사진= 르노삼성)
뉴 QM6 주행 (사진= 르노삼성)

뉴 QM6는 스타일 업그레이드 모델이어서 기존과 크기 및 엔진 성능은 같다. 전장×전폭×전고는 4675×1845×1670mm이고 휠베이스는 2705mm다.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kg.m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뉴 QM6 GDe 모델(144마력, 20.4kg.m)와 제원 성능은 비슷하다. 

연비는 8.6~8.9km/ℓ다. 11.6~12km/ℓ인 뉴 QM6 GDe보다는 연비효율성이 떨어지지만 10만원을 충전·주유했을 때 LPe는 1155km, GDe는 908km를 달릴 수 있다. 연료비로 계산하면 22%를 절감할 수 있다. 1회 충전 시 534㎞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QM6 LPe는 엔진 소음이 적고 노킹 현상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디젤 모델에 적용한 흡차음제 및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Silence Timing Chain)을 채택해 정숙성은 물론 내구성도 향상시켰다. 도넛탱크도 소음진동(NVH) 성능 향상에 기여했다. 트렁크 스페어타이어 자리의 하부 플로어와 접촉되지 않도록 떠 있는 구조를 채택한 결과다. 

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뉴 QM6 (사진= 권진욱 기자)
뉴 QM6 주행 (사진= 르노삼성)
뉴 QM6 주행 (사진= 르노삼성)

100km 미만에서는 가솔린 엔진만큼 성능을 발휘한다. 일반적으로 LPG 엔진은 가속페달을 밟을 때 답답하다는 단점이 있는데 QM6는 이를 없애기 위해 초기 응답성을 가솔린 엔진 수준까지 세팅해 답답함을 최소화했다. 듀얼 VTC(Valve Timing Control)를 적용해 저속에서의 토크 증대,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효과를 가져왔다.  

고속구간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도 치고 나가는 움직임은 없었지만, 퍼포먼스를 즐기기 위해 LPG차를 사는 소비자가 드물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점이 되지 않았다. 다만 언덕에서는 다소 둔했다. 

편의사양도 업그레이드됐다. 그 중 크루즈컨트롤이 일반 차량보다 기능이 조금 떨어졌다. 시스템을 켜도 감속하지 못하고 정속 주행과 거리 설정만 가능해 아쉬움을 남겼다.  

뉴 QM6 Lpg 도넛텡크 (사진=르노삼성)
뉴 QM6 Lpg 도넛텡크 (사진=르노삼성)

가격 인상 폭은 디자인 변경과 기존 모델보다 좀 더 향상된 품질을 감안하면 괜찮은 수준이다. QM6는 준중형 SUV 가격에 중형 SUV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고 있어 가성비는 동급 최고라 할 수 있다. 

트렁크는 생각보다 넉넉했다. LPG를 충전하는 도넛 탱크는 트렁크 밑에 숨어있는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트렁크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그리고 차박을 할 경우 2열 시트를 접으면 바닥과 편평해 편안하고 불편함이 없다.  

높은 하중의 원형 탱크를 차체의 뼈대에 해당하는 양측 사이드빔(Side beam)에 브라켓으로 안정적으로 결합, 후방 충돌 때 높은 안정성도 확보했다. 

뉴 QM6 (사진= 르노삼성, 권진욱 기자)
뉴 QM6 (사진= 르노삼성)

QM6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만 3만8000대 넘게 팔리는 등 르노삼성의 주력 모델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상품성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전 모델의 흥행 질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뉴 QM6 LPG모델은 경제성과 성능대비 가격도 합리적인 모델이다. 그래서 중형 SUV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6 주요 타깃층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보다는 실용성과 가성비에 비중을 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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