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매각···"SPA·스포츠 집중"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 매각···"SPA·스포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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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재무 자문사로 선정
"온라인 대전환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위한 선제적 조치"
여성복 브랜드 미쏘 화보 (사진=미쏘 홈페이지)
여성복 브랜드 미쏘 화보 (사진=미쏘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랜드가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패션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17일 이랜드는 제조·유통 일괄형(SPA)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고, 온라인 플랫폼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여성복 사업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여성복 사업부는 이랜드월드의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W9), 이앤씨월드의 이앤씨(EnC)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이들 브랜드의 연 매출은 300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여성복 브랜드 6곳의 오프라인 매장은 총 500개다. 온라인 매출은 3년간 평균 50%의 증가율을 보였다.

브랜드별로 보면, 미쏘는 20대 여성을 겨냥하는 SPA 브랜드로, 유행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 받고 있다. 1991년 출시된 로엠은 30년 전통을 지닌 여성복 브랜드로 현금창출력까지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에블린은 여성 내의 브랜드로,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하고 있다. 클라비스는 30대와 40대를 겨냥한 패션 브랜드며, 더블유나인은 여성 시니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브랜드로, 고급화된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여성복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한 뒤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이번 패션 포트폴리오 재편은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투자와 운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랜드는 SPA 브랜드 스파오와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 등을 대형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랜드는 삼성증권을 재무 자문사로 선정하고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잠재 투자자들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기로 했다. 투자의향서는 다음 달 말까지 접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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