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분기 영업익 2771억원···코로나 속 흑자행진
HMM, 3분기 영업익 2771억원···코로나 속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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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7185억원···전년比 18.7%↑
"연말 시즌·춘절 물동량 증가 예상"
HMM 12호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HMM 12호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 (사진=HMM)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HMM(옛 현대상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HMM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770억69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466억600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7184억8400만원으로 전년 동기(1조4477억1600만원) 대비 1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46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규모로, 2010년 이후 최대치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인 지난 2010년 3분기에 2981억원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더해 전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1분기만에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연속 흑자를 냈다.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3대 해운동맹 '디얼라이언스' 가입이 실적개선에 긍정적인 주요 영향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정부는 한진해운 파산 직후인 2018년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을 세워 당시 현대상선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2만4000TEU급 12척·1만6000TEU급 8척)의 건조를 지원했다.

HMM이 올해에 이어 내년 상반기 20척을 모두 인도받으면 선복량은 90만TEU까지 확대된다. 현재 2만4000TEU급의 경우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

HMM 관계자는 "3분기 컨테이너 부문은 계절적 성수기와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가 상승하면서 시황이 개선됐다"며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됐으나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HMM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HMM가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HMM은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른 글로벌 교역 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도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연말 시즌 및 내년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운임 상승과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수출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HMM은 지난 8월부터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하며 미주지역 수출화물 총 1만5천944TEU를 추가로 운송한 바 있다. 특히 지난달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64%를 중소기업 화물로 채웠다. 아울러 HMM은 내년 2월까지 부산~LA 직기항 구간에 매월 1척 이상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국민과 정부 기관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국적선사로서 임시 선박을 투입해 국내 수출입 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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