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기업실적 호조' 상승···다우 1.37%↑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기업실적 호조' 상승···다우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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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양호한 기업 실적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99.64p(1.37%) 상승한 29,47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14p(1.36%) 오른 3,585.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70p(1.02%) 상승한 11,829.2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백신 개발 상황을 주시했다. 미국에서만 하루에 10만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주요 지역에서 봉쇄 조치가 강화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백신이 곧 나올 것이란 기대가 맞서면서 최근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도 조만간 백신 임상시험 결과를 예고했다. 바이오엔테크의 공동창업자겸 CEO인 우구르 사힌은 전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증상을 보이는 감염에서만 보호해도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다. 미국에서 지속해서 하루 10만 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현재 상황은 악화일로다. 전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도 넘어섰다. 이에따라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등도 이날 강화된 여행 자제 권고안을 발표했다.

아론 스테이트 스트리트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코로나19가 증가하는 사례와 부양책이 경제와 수익에 미칠 영향 중 일부를 과소평가하고 있으며 백신 배포에 대한 일정과 효과를 과대평가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기업 실적이 양호했던 점도 증시 강세에 힘을 보탰다.

디즈니와 시스코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스코는 이날 7% 이상 급등하며 시장 전반에 활력을 제공했다. 디즈니 주가도 2% 넘게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에너지가 3.8% 이상 급등했다. 산업주는 2.15% 올랐고, 기술주도 0.86%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1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7.0으로, 전월 확정치인 81.8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81.5도 밑돌았다. 반면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상회한 수치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까지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는 훨씬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4분기에는 회복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으로 내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 수석 경제학자는 "여전히 뒤처져 있는 가치주에 우호적인 경제 회복 기대 거래가 나타나는 환경이다"면서 "시장은 내년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경제의 회복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8.88% 하락한 23.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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