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웅제약이 교육봉사활동인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의료 서비스를 돕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어렵지만, 온라인을 십분 활용해 비대면 교육을 하거나 의사소통 그림책(AAC 카드)을 만드는 열정도 보인다.
보건복지부에서 낸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장애 인구 중 발달장애인 수는 22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등록 장애 인구의 8.9%를 차지한다. 발달장애인은 상대적으로 비장애인보다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대다수의 발달장애인은 몸이 아플 때 증상을 인지하거나 아픈 것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자원 재순환 매장 아름다운가게, 출판사 피치마켓과 손잡고 발달장애인이 몸이 아플 때 혼자서도 질병 증상을 표현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주요 활동으로는 쉬운 글 도서와 질병 표현을 돕는 의사소통 카드 그림책 만들기, 대학생 봉사단과 임직원봉사단이 참여하는 교육봉사활동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많은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대웅제약은 올해에도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지속했다. 지난해 느린 학습자가 질병 증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참지마요 쉬운 글 도서를 펴낸 데 이어 올해에는 코로나19와 감염병 예방을 위한 쉬운 글 도서를 만들었다.
코로나19 쉬운 글 도서는 상대적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 습득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을 위해 감염 경로와 잠복기, 주요 증상을 그림으로 설명했다. 감염병 예방에 대한 쉬운 글 도서도 만들어 배포해 발달장애인이 코로나19는 물론 감염병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학생 봉사단과는 발달장애인 비대면 교육도 했다. 대웅제약 임직원 봉사단 역시 온라인을 통해 발달장애인과 질병표현을 위한 의사소통 그림책(AAC 카드) 만들기에 참여했다.
올해 7월엔 발달장애인들이 의료진·보호자에게 정확한 질병 증상을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AAC 카드 그림책을 만들어 나눠줬다. 대웅제약 임직원들과 관련 전문가들은 AAC 카드 그림책이 실제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지난해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달장애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그림 카드를 감수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AAC 카드 그림책은 3권이 1묶음으로 구성됐으며, 책마다 질병에 대한 증상과 원인, 검사 절차와 검사 시 주의사항, 약 종류와 복용 시 주의사항이 그림과 쉬운 글로 표현돼 있다. 해당 책은 사전 신청한 기관을 대상으로 학교와 복지기관·병의원 총 900개에 무료 배포됐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의 참지마요 프로젝트를 통해 증상 표현의 어려움을 겪어온 발달장애인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발달장애인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해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은 2016년 장애를 겪는 아동들이 어울려 뛰어놀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를 준공했다. 이를 계기로 윤재승 전 회장 시절부터 장애로 불편을 겪는 청소년들을 돕기 위한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