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급휴가' 외국인 조종사 복귀···"화물 증가 대비"
대한항공 '무급휴가' 외국인 조종사 복귀···"화물 증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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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화물기 운항자격 갖춘 40명 순차 투입
내국인 조종사 재계약도 추진···노사 합의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대한항공이 화물 운송량이 증가함에 따라 무급휴가 중인 일부 외국인 조종사들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투입한다.

당초 내국인 조종사 우선 복귀를 요구했던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도 대형 화물기 운항이 가능한 조종사 수가 부족한 점에 동의하며 사측과 합의했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대형 화물기 운항을 위해 40명의 외국인 조종사를 투입한다. 배치 구성은 B747 10명과 B777 30명으로 예정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 수요가 내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형 화물기 운항 자격을 갖춘 한국인 기장 전원을 투입했지만 추가로 필요한 상태라 일부 외국인 기장 복귀를 추진하게 됐다"며 "모두 자사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대폭 축소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계약직 외국인 조종사 무급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 조종사 280여 명이 무급휴가 중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하고 백신개발도 예상됨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 9월 B777 여객기 2대를 전용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화물 사업 비중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화물기를 조종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져 운항자격을 갖춘 일부 외국인 조종사를 투입키로 한 것이다. 

당초 노조는 내국인 조종사 상당수가 8개월가량 휴업 중인 점을 언급하며 외국인 조종사 우선 복귀에 대해 반대했다. 노조는 내국인 조종사들의 기종 전환 훈련(6개월)을 통한 현장 투입, 부기장 투입 확대 등을 요구키도 했다. 

그러나 사측은 "당장 현장에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 6개월이란 긴 시간을 기다려줄 수 없고 안전문제로 부기장 투입건은 어렵다"며 거절했다.

노사는 6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합의했다. 노조는 외국인 조종사 복귀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이달 계약이 종료될 내국인 조종사의 재계약을 약속했다. 당초 대한항공은 이달 중 만 60~63세의 촉탁(비정규직) 경력 기장과의 계약을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노조와 협의를 통해 이들과 재계약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7~10월 계약이 끝나 퇴직한 60~63세 조종사의 재채용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년이 끝난 기장들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대형 화물기 기종전환도 최대한 실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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