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대란에 매맷값 '들썩'···지방 아파트값 역대 최대 폭 상승
전세대란에 매맷값 '들썩'···지방 아파트값 역대 최대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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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매맷값 0.27%↑···비규제지역·지방 광역시 '풍선효과'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시도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 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방 아파트값이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전셋값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으며 전세대란으로 전국이 뒤집힌 데 이어 규제지역을 빗겨간 지방·광역시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쏠리면서 전국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상승하며, 지난주(0.17%)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주 상승폭은 지난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인 6월 넷째 주(0.22%) 이후로 4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특히 지방의 오름세가 눈에 띈다. 지방 주간 상승폭은 0.27% 올라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역대 최고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지난주 0.29%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39%까지 상승폭이 치솟으며 역대 최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부산(0.56%) △대구(0.39%) △대전(0.37%) △울산(0.35%) △경남(0.26%) △세종(0.25%) △충남(0.19%) △전북(0.16%) 등이 상승했다.

부산은 전체적으로 개발호재를 중심으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수영구(1.13%)는 남천·민락동 등 중대형 평형 위주로, 해운대구(1.09%)는 좌·우·재송동 등 정주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연제(0.88%)·남(0.81%)·부산진구(0.81%) 등은 교통호재와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뛰었다.

대구 수성구(1.11%)는 학군이 우수한 범어·만촌동과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범물·시지동 등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달서구(0.38%)는 월성·상인동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지역과 개발호재가 있는 본리·성당동 위주로 올랐으며, 중구(0.37%)는 남산·대봉·대신동 위주로 올랐다. 세종은 기관이전 추가 검토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 내 고운·도담·보람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은 0.02% 상승하며 지난주와 같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보유세 부담이 있는 강남권 고가 단지는 가격 하락이 조정되고 관망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역세권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수도권(0.15%)에서는 경기 김포시(1.91%)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및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있는 풍무·사우동 역세권과 한강신도시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파주시(0.47%)도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 위주로, 고양 덕양구(0.38%)는 3기 신도시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도내·동산동 인근, 남양주시(0.29%)는 다산신도시와 진건·진전읍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으나 여주(-0.03%)·이천시(-0.03%) 등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하락했다.

전셋값 역시 진정되지 않고 있다.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27% 상승하며 지난주(0.23%) 상승폭 대비 0.04%p 올랐다. 이로써 61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고 서울(0.14%)도 오름세가 0.02%p 확대돼 72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0.25%)과 지방(0.29%) 상승폭도 확대되며 전세대란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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