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이관, 최다 판매사 맡는 게 상식"
금감원 "옵티머스 펀드 이관, 최다 판매사 맡는 게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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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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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11일 옵티머스자산운용 부실 펀드 이관 주체와 관련,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이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원우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국장은 펀드 이관의 주체를 묻는 질문에 "말을 아낀다"면서도 "상식적인 선에서 제일 많이 판 곳이 제일 많이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설정액 가운데 4327억원을 팔아 84% 비중을 점유한다. 

금감원은 이날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옵티머스 펀드 회계 실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펀드 예상 회수율은 최소 7.8%에서 15.2%에 불과하다. 85%가 넘는 펀드 자금이 증발한 셈이다. 회수 금액은 401억원~783억원 규모에 그친다. 

금감원은 이번 실사결과를 반영해 기준가 산정 관련 자율 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펀드 이관 방안 등을 논의하고 분쟁 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최 국장은 이와 함께 금감원의 옵티머스 펀드 부실 감독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2017~2018년 세 차례 옵티머스 검사에서 제재 조치를 취하지 않아 환매 중단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에 "문제가 되는 옵티머스 펀드는 2018년 4~5월부터 리테일 판매가 이뤄졌다"면서 "2017년 검사 당시 불법성을 파악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목적 검사라 투자 관련해서 보기 어렵다"며 "올 1월29일에 사모펀드 운영 실태 점검을 분석했는데, 라임과 유사한 사례가 있을 수 있으니 그걸 찾아보자는 차원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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