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한파' 10월 취업자 42만명 급감···6개월만 최대폭
'고용 한파' 10월 취업자 42만명 급감···6개월만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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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3.7%···2000년 이후 최고
6개 금융협회와 60개 금융사가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공동채용박람회를 진행한다.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2만명 넘게 감소했다. 감소폭도 지난 4월(-47만6000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42만1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에 이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5월을 기점으로 축소되는 모습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부터 다시 큰 폭으로 늘었다. 취업자 수가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이후 11년 만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됐는데 해당 주간에 통계청 조사가 진행돼 (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반영되기 힘들었다"며 "대면 업종인 숙박·음식점·도소매업 등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됐고 제조업 감소폭은 확대됐다"고 말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7000명), 도·소매업(-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3000명) 등에서 줄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3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000명) 등에서는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취업자가 37만5000명 증가하고 30대(-24만명), 20대(-21만명), 40대(-19만2000명), 50대(-11만4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p 줄었다. 2012년 10월(60.3%)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4%p 하락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6000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1만5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26만1000명)와 일용근로자(-5만9000명)가 감소했다.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10월 기준으로 2000년 10월(3.7%) 이후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6000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50만8000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9000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4000명↓)를 제외한 20대(7만1000명↑), 30대(5만7000명↑), 40대(5만6000명↑), 60세 이상(6만3000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61만7000명으로 11만2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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