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국토교통부는 충청북도에서 신청한 '오송화장품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선도지구 지정에 대해 국토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충북 청주시 오송읍 일원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국토부 장관이 발전 잠재력이 있는 지역을 선정해 국비 지원과 세제 혜택, 규제 특례 등을 한 데 지원해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2015년부터 총 17개 지역이 선정됐으며, 이번 오송읍 일원도 지역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지역 성장거점으로 집중 육성된다.
앞서 지구지정이 완료된 데는 △전북 순창전통발효문화산업단지 △충북 영동레인보우힐링타운 등 8곳이며, 이번 화장품산업단지는 9번째다.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투자선도지구는 충청북도가 조성하는 화장품 산업단지에 대한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79만4747㎡ 부지에 2667억 원을 투자해 지역 성장거점으로 조성하게 된다. 특히, 기존 대기업 중심의 화장품 산업정책에서 벗어나 강소 중소기업이 집적하는 화장품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화장품 산업단지로 공식 지정된 것은 충북 오송이 처음이다. 인근 조성돼 있는 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바이오화장품 공동연구를 공동수행하며, 중부권 화장품산업의 중추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부권에 위치한 의료, 바이오헬스산업 등 연구·개발(R&D) 인프라를 활용해 임상시험, 인허가, 제조, 유통·마케팅 단계까지 한 번에(one-stop) 지원하며, 입주기업을 위한 화장품 종합기업지원센터, 글로컬 천연물 화장품 소재화 실증센터 등이 계획 중이다.
국토부는 투자선도지구 지정 이후, 산업단지 진입도로 설치와 생활용수 공급 등 기반시설 설치를 위한 재정지원(약 60억원 규모)을 추진할 예정이며,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산업단지 지정 의제, 각종 규제 특례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성훈 국토부 지역정책과장은 "오송 투자선도지구가 중부권에 새로운 경제 활력소가 되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길 기대한다"라며 "이후에도 실질적인 성과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등을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