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금융결제원과 삼성생명은 보험업계에서 처음으로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약서 작성 후 컨설턴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지문을 촬영해 계약체결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강성국 법무부 법무실장, 김학수 결제원장 등은 이날 삼성생명 본사를 방문해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과 실무담당자를 만나 축사를 전했다. 지문인증 전자서명 시스템 시연도 진행됐다.
기존에는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계피상이) 지점에 가서 피보험자 서면동의서 양식을 출력해 서명을 받아야 했다. 지난 2018년 말 상법 개정으로 서면동의서 외에도 지문정보를 활용해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서면동의서를 받아 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결제원과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부터 지문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제도·기술적 요건을 마련, 개발에 착수했다.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지문인증 기술은 지문에서 개개인을 구별할 수 있는 특징만을 추출해 촬영 즉시 암호화가 이뤄진다. 암호화된 지문정보는 금융결제원과 삼성생명이 분산보관한다. 지문정보가 전송되고 나면 촬영기기에는 어떠한 정보도 남아있지 않아 유출 우려도 없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문정보를 활용한 계약체결 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처리와 본인인증 업무에 생체정보 활용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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