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마저 붕괴…증시 '공황'
1600마저 붕괴…증시 '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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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글로벌 증시의 잇따른 급락소식에 국내 증시도 장중한때 1578까지 밀리는 등  불안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부정적 모멘텀에 기인한 지수하락이 아닌 심리적 매도로 인한 급락이기 때문에 바닥 확인이 어렵다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수상승을 견인할 만한 모멘텀도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심리마저 악화돼 당분간 혼조가 예상된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4.54포인트(4.34%) 내린 1,609.02포인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14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거침없는 매도공세에 올 들어 처음으로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의 지수 하락폭은 역대 6번째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에 기관이 추격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외인과 매도로 돌아선 개인들의 물량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번달 말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발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시장 경기의 악재를 덜어내기 위해 75bp까지도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도 ‘공황’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752.89포인트(5.65%) 내린 12,573.05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또한 장중 한때 8%이상 폭락하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6.51% 떨어진 7,581.96에 장을 마쳤다.
 
특히 홍콩 H지수의 경우 249.43포인트(11.37%) 내린 1,945.07을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 기계, 증권, 보험, 운수창고는 5%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또한 상승 종목을 찾기 어려웠다. 삼성전자(-4.96%), POSCO(-3.78%), 삼성증권(9.72%), 현대상선(9.42%), 국민은행(-3.09%), 삼성화재(7.97%), 현대건설 (5.99%), 두산중공업(-10.87%) 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화증권 윤지호 투자정보부 팀장은 “미국의 소비지표와 FOMC의 추가 금리인하 발표가 글로벌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증시의 불안요인이 이머징 마켓으로 전염되는가의 여부도 꼼꼼하게 살피면서 대응전략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수상승을 견인할만한 강력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니 만큼 당분간 혼조가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은 추이를 지켜보고 불화실성이 걷힌 다음 매수시기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선현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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