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바이든 당선 가능성에 베팅 '연이틀 급등'···WTI 2.3%↑
국제유가, 바이든 당선 가능성에 베팅 '연이틀 급등'···WTI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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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연장 기대···금값도 약달러에 상승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미국 대선일을 맞아 국제유가가 연이틀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3%(0.85달러) 오른 37.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9% 뛰어오른 데 이어 이틀 연속 2%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1.9%(0.74달러) 상승한 39.7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에도 위험자산 시장은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베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원유시장은 선거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다시 한번 위험자산 시장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대선 재료가 명확해지면 다시 끊어져 하방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의 감산 규모 연장 가능성도 원유시장에 호재다. OPEC과 러시아는 성명을 통해 세계 원유 시장의 균형을 돕고 지속 가능한 안정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OPEC 의장국인 알제리는 내년 초 몇 달간 OPEC+의 원유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고 동시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까지 차지하면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돼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8% 내리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으로 오름폭은 제한됐다. 이탈리아와 노르웨이는 코로나19 관련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승리하고 동시에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자리까지 차지하면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가 집행돼 유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에 내년 1월 원유 증산 계획의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안전자산인 금값도 달러 약세 속에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17.90달러) 오른 1,910.40달러에 장을 마감해 1,900달러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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