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물가 다시 '0%대'···통신비 지원 영향
10월 소비자물가 다시 '0%대'···통신비 지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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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료 21.7%↓·농축수산물 13.3%↑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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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로 떨어졌다. 9월 1.0%대 상승을 기록한지 한 달 만이다. 정부의 통신비 2만원 지원 정책에 휴대전화 요금이 줄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로 지난해 10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0.0%)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8월 0%대에서 머무르다 9월 1.0%로 올라섰으나 지난달 다시 하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13.3% 올랐으나 공업제품은 저유가 영향에 1.0% 떨어졌다. 전기·수도·가스도 4.0% 내렸다.

서비스는 0.8% 떨어지며 1999년 10월(-0.9%) 이후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고교납입금 지원 강화로 공공서비스가 6.6% 급락한 영향이다. 특히, 휴대전화료는 21.7% 하락했는데, 관련 집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고교납입금은 74.4% 내렸다.

개인서비스는 1.4% 올랐고, 집세는 0.5% 상승해 2018년 8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1%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3%로 1999년 9월(-0.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2만원 지원에 휴대전화 요금이 내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다"며 "경기가 둔화한 영향도 있겠지만 정책지원 여파에 근원물가 상승률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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