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부위원장 "금융위에서 보낸 시간, 가장 성장한 시기"
손병두 부위원장 "금융위에서 보낸 시간, 가장 성장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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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공직생활 30년 6개월 가운데 금융위에서 보낸 7년 반이 가장 성장한 시기"라며 이임 소회를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처음 해보는 국내 금융 업무임에도 여러분이 잘 만들어주신 자료를 열심히 공부해 지금껏 잘 버텨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려운 곳에 자금 흘러가게 하면서도 금융사의 건전성 지키는 것은 금융위가 앞장서야 할 일"이라며 "생산적인 분야로 돈이 흘러가게 하는 일, 금융사 혁신성과 역동성 확보하는 일, 그러면서도 소비자 보호하는 일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의 역할을 '악천후 속에서 운전하는 드라이버'에 빗대어 표현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리 앞에 펼쳐진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다"며 "금융위가 맡은 역할은 악천후 속에서 운전하는 드라이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뢰 있는 운전자로서 책임지는 자세, 균형감각, 공명정대, 일 처리 등을 유지하고 무엇보다 실력 배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고비마다 브레이크를 잘 밟아달라"고 당부했다.

손 부위원장은 지난 공직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부위원장에 임명되고 근면 성실하면서도 깐깐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며 "맡은 역할을 연기하는 중에 실수하면 안된다는 사명감과 책임에서 하루도 벗어난 적 없다. 내부 사정을 챙겨야 하는 부위원장이 여러분 모두 챙기기에는 제 역량이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이임식에 앞서 금융위 기자실을 방문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고 다른 기회가 있다면 공적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겠다면 좋겠다"며 "정해진 것이 없고 일단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5월 금융위 부위원장직에 오른 그는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직을 겸임하며 증권 등 자본시장 현안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현재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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