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차박'에 딱맞는 공간 마술
[시승기] 소형 SUV '티볼리 에어', '차박'에 딱맞는 공간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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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중형 SUV를 뛰어넘는 720리터의 월등한 트렁크 공간과 2열 폴딩 시 1440리터라는 공간은 소형 SUV인 티볼리 에어만이 지닌 최대 강점이다. 

티볼리 에어의 변화는 세련되고 있다. 이번 티볼리 에어도 다이내믹한 사이드 캐릭터와 익사이팅한 프론트 스타일의 세련됨은 운전자와 동승자를 돋보이게 해준다. 티볼리 에어의 세련된 외관은 차박이나 캠핑장 등 언제 어디서나 돋보인다.  

소형 SUV 중 티볼리 에어만큼 적재량이 큰 차량도 없다. 같은 B세그먼트 경쟁 차량은 현대차의 코나와 기아차 셀토스, 르노삼성의 XM3 등이다. 이들과 비슷한 출력을 내면서 가격은 저렴하고, 차박에선 훨씬 유용한, 그런 차를 쌍용이 내놓은 것이다.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 720ℓ다. 이는 경쟁모델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460ℓ, 기아차 셀토스 498ℓ, 르노삼성차 XM3는 513ℓ다. 트림이 높은 차량보다도 넓다. 특히 2열 폴딩시 트렁크 용량은 1440ℓ다. 이는 티볼리 에어의 2열 레그룸은 1열을 여유롭게 설정해도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기에 여유로운 공간이다.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2021년형 티볼리 에어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이 올라갔다. 출력은 163마력(ps), 최대 토크는 26.5kg.m이다. 과거 126마력에 최대토크 16.0kg.m보다 파워가 향상돼 실용적이면서도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에어는 저공해 3종으로 혼잡 통행료, 공영주차장, 지하철 환승주차장, 공항주차장 등 차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차체 움직임은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웠다. 티볼리 에어의 파워 트레인은 코란도와 동일하다. 그리고 두 차량 모두 아이신 6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하고 있다. 신속한 변속성능과 매끄러운 주행품질을 자랑하는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가 결합함으로써 파워트레인의 성능을 극대화했다. 

기존 모델보다 10.5 kg.m 높여 출력 면에서 부족했던 점을 채워줬다. 과거와 다르게 디젤 모델이 없고,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모델만 출시됐다. 4륜구동 모델이 빠진 대신 출력을 키웠고,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졌다.(2019년형 1.6 가솔린: 2435만원, 시승한 1.5 가솔린 A3 트림 2196만원)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신형 엔진에 공을 많이 들였다. 이중 카본축적 방지 밸브로 작동 신뢰성을 높이고, 터보차저 타이밍 제어에 전자유닛을 통한 EWGA를 사용해 터보 레그(과급기가 작동하기 전 반응 지연현상)를 줄였다. 운전석에 올라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차가 생각보다 움직임이 가볍고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출발 가속부터 저단 영역에서 성능 개선이 확실히 느껴졌다. 

속도에 탄력을 받으면 고속 주행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배가된다. 일상적인 주행 영역이라면 스트레스 없이 가속할 수 있다. 노멀·스포츠·윈터 등의 주행모드도 지원해 상황에 따라 차의 감각을 바꾸는 재미도 갖췄다.

50-60 km/l 속도를 유지하며 코너링에 진입했는데도 차체 롤링 없이 안정감 있게 코너를 탈출했다. 브레이크 성능도 만족스럽다.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양에 따라 정확하고 빠르게 제동했다. 하지만 저속과 달리 고속에서는 고르지 못한 노면과 요철을 빠르게 통과할 경우 운전자에게 충격을 그대로 전달해 아쉬움이 남았다.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시승 중 회차 지역에는 '차박' 용도로 튜닝한 티볼리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텐트와 연계해 침구류를 구비해 놓은 차량이 있었고, 트렁크를 막사처럼 꾸몄는가 하면 아예 전기 시설을 추가해 냉장고와 TV 시청까지 가능한 모델도 전시해 티볼리 에어가 다양한 용도로 변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를 가능케 하는 데는 쌍용차의 과감한 투자의 결과라 생각된다. 티볼리 에어는 지난 세대에 비해 차량의 길이와 폭, 높이 등 차체를 키우면서 성능도 강화했다. 특히 2열 공간과 관계된 휠베이스를 길게 하는 대신 트렁크 부분을 늘리면서 적재량이 늘어나게 했다.

티볼리 에어의 편의사양은 현대, 기아차와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특히 경쟁 차종인 르노삼성 XM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과 비교한다면 월등히 앞선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쌍용차가 꺼낸 카드는 커넥티드 기능 강화다. 티볼리 에어 역시 회사의 신규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이 적용됐다. 실시간 교통정보 및 업데이트 기능을 지원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주요 부품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체크하는 차량 진단 기능, 스마트폰을 활용한 시동 및 에어컨/히터 등 공조와 도어 개폐 등 원격 제어, 기능 제어는 물론 정보검색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대응하는 음성인식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권진욱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는 운전자 보조시스템 딥컨트롤을 지원한다. 신규 적용된 차선중앙유지보조는 차선 중앙으로 정확하게 주행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부재는 아쉽다. 하지만 쌍용차의 과감한 투자는 티볼리 에어의 상품성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을 이번 시승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티볼리 에어에 탑재된 딥 컨트롤에는 후측방 접근충돌방지보조(RCTAi)와 탑승객하차보조(EAF) 외에도 차선중앙유지보조(CLKA)가 추가됐다.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티볼리 에어 (사진= 쌍용자동차)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티볼리 에어의 국내 판매 가격은 1898만 원부터 2196만 원이다. 경쟁 모델인 셀토스(1934만 원~2528만 원, 가솔린 기준), XM3(1719만 원~2532만 원),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1959만 원~2573만 원)보다 넓은 공간을 갖고 있지만, 가성비는 경쟁모델 중 가장 높은 편에 들어간다.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차의 소형 SUV 셀토스 프레스티지(2248만원) 대비 티볼리 에어 A3 모델(2196만원)은 52만원 가량 저렴하다. 

티볼리 에어는 성능과 연비가 높은 가솔린 파워트레인과 여유로운 실내공간, 차급을 뛰어넘는 트렁크 공간, 뛰어난 가성비 등 소형 SUV의 특징이 가장 잘 살아있는 모델로 차박을 즐기면서도 가성비 높은 소형 SUV를 찾는 소비자 및 첫차를 고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적합한 모델로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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