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NICE신용평가(나신평)는 우발부채, 파생결합상품, 해외대체투자 등 적극적인 위험인수를 해 온 대형증권사들의 리스크가 확대됐다며, 등급 하향 조정을 위해 트리거를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등급 하향조정 트리거에 총위험액(연결액 기준) 대비 영업용순자본이 150%를 지속적으로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가 추가됐다.
NH투자증권은 경쟁지위 약화 및 비경상손실 확대 등으로 ROA가 0.5%를 지속적으로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 경우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게 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총위험액(연결액 기준) 대비 영업용순자본이 150%를 지속적으로 밑돌 것으로 전망되거나 자체헤지 익스포저 등 과도한 수준의 파생결합증권(ELS·DLS)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면 등급 하향 조정 여부가 검토된다.
삼성증권와 KB증권의 상·향 조정 요인은 같았다. 두 회사의 등급 하향조정은 경쟁지위 약화 및 비경상손실 확대 등으로 ROA가 0.5%를 지속적으로 하회할 것으로 전망되거나, 자체헤지 익스포져 등 과도한 수준의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검토된다. 반면 증권업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 강화와 시장점유율, 수익성의 개선 추세가 지속돼 국가 경제시스템 내 중요성이 크게 확대될 경우 등급이 상향조정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과도한 규모의 우발부채 및 우발부채 현실화로 재무안정성 저하가능서이 크게 증가할 경우 등급의 하향 조정이 검토된다.
나신평은 "증권사는 위험인수를 통해 수익성 제고를 시현해왔지만, 최근과 같은 불확실성이 높은 사업환경 아래에서 이러한 리스크 요인들의 현실화가 나타난다면 궁극적으로 수익성에도 부정적ㅇ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향후 코로나19 2차 팬데믹 가능성과 글로벌 주가지수 급락에 따른 파생결합증권 관련 손실 확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자산 가치저하 및 우발부채 현실화 등 위험요인들과 관련된 추이는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모펀드 등 국내외 금융사고의 영향이 큰 증권사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 압력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