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매각 '파란불'···KDB인베 등 7곳 참여
한진중공업 매각 '파란불'···KDB인베 등 7곳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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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진중공업 예비입찰에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7곳이 참여하면서 매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이 진행한 한진중공업 매각 예비입찰에 산은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한국토지신탁, NH-오퍼스 PE, APC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등 7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 등 7개 금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이 보유한 보통주 20.01% 등 6949만3949주(83.45%)다. 채권단 보유 지분 전량에 대한 매각가는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예비입찰 전부터 인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이 조선업 외 토목·건축 등 건설업에서 매출의 절반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어 KDB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우건설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조선소 등 향후 개발·활용 가치가 높은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이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케이스톤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자본력을 강화한 것은 물론 민간자본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KDB인베스트먼트가 한진중공업 인수전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출자전환을 통해 한진중공업을 관리하고 있던 차에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에 우회적으로 인수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경험이 많은 한국토지신탁도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산은 중심 채권단으로부터 종합무역상사인 STX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APC PE도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입찰 제안서를 평가한 뒤 결과를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이후 실사를 거쳐 12월 중 최종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외부자문사가 사전에 수립한 기준에 따라 이달 중 제안서를 평가한 뒤 참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라며 "실사기간 등을 고려해 12월 중 최종입찰 제안서를 접수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적자를 기록하던 중 지난해 2월 해외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자본잠식에 빠졌다. 이후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대주주가 한진중공업홀딩스에서 산업은행으로 변경됐다. 채권단 관리 아래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257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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