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兆단위 IPO···증권사, 주관사 경쟁 '치열'
크래프톤, 兆단위 IPO···증권사, 주관사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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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삼성·JP모간 등 국내외 6개 증권사 PT
게임사 IPO 주관 이력, 결정적 요소 될듯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게임회사 '크래프톤'의 주관사 자리를 둘러싸고, 대형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크래프톤의 상장주관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들의 경쟁 프리젠테이션(PT)이 진행됐다.

해당 경쟁PT에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대형 증권사와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가 참여했다. 크래프톤은 이달 중 상장 주관사단을 결정해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IPO 주관사 선정과 관련된 부분은 진행 중인 사항인 만큼 세세하게 이야기 해줄수가 없다"며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07년 설립된 게임 개발사다.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옛 지노게임즈)'를 지난 2015년 100%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크래프톤의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72억원, 5137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보다 높은 수치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에 1021억원, 엔씨소프트는 4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크래프톤의 상반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71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00억원 이상 늘었다.  

크래프톤의 공모규모는 조(兆) 단위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주관사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크래프톤의 딜 규모를 고려했을 때, 상장주관사는 2~3곳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사 상장주관 이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주관사를 맡은 경력이 있다. JP모건과 NH투자증권은 지난 2016년 넷마블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내년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주관사 선정은 각 증권사들의 트랙 레코드(주관 이력)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 크다"며 "크래프톤의 딜 규모가 큰 만큼, 증권사의 주관 실적 순위 경쟁에서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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