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편의점과 손잡고 데이터 선점 나서
카드업계, 편의점과 손잡고 데이터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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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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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카드업계가 편의점 업계가 가지고 있는 유통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잇따라 협업을 벌이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편의점 CU의 운영사 BGF리테일과 함께 빅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최근 확대되고 있는 이종 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전략적 제휴로 양사는 각자 보유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편의점과 신용카드 이용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국민카드가 제공하는 플랫폼 기반의 월 단위 구동형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통해 전국 1만4000여개 CU의 운영 현황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후 개별 점포마다 맞춤형 편의점 운영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카드 역시 월평균 약 1억5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CU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카드도 유통업계와 손을 잡고 혁신금융을 추진했다. 우선, GS리테일과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각사가 보유한 빅데이터와 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편의점 구매 품목 데이터와 다양한 영역의 카드 소비 데이터를 결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유통-카드 소비 결합 데이터 개발 △수요 기업, 기관 대상 맞춤형 데이터 결합 상품 개발 및 판매 △유통-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혁신금융 분야에서도 협업했다. 신한카드는 BGF리테일과 함께 '신한 Face Pay(페이스페이)'를 활용해 얼굴 인식만으로 편의점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CU한양대생활관점에서 상용화하기도 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유통사와 빅데이터 동맹을 하는 이유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따라 고객 확보를 위해 빅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들은 데이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 제공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알지 못했던 구매 데이터를 확보하게 되면, 늘어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교한 상품 개발 및 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며 " 카드사와 유통사간 업무협약 등 서로 데이터를 교류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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