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證미수사고 초기 미온대응 대형화 초래'
'LG證미수사고 초기 미온대응 대형화 초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2.12.1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매한도 미설정등 관리 소홀 드러나
LG 투자증권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미수사고와 관련 초기 미온적 대응으로 사고가 대형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금융감독원과 LG증권에 따르면 LG증권 홍콩현지법인은 이미 지난 13일 이전에 12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의 초기 미수사고를 발견하고도 거래를 정지시키지 않고 대출형식으로 대납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미수사고로 LG증권 홍콩현지법인의 손실액은 124억원으로 추정되며 이중 2억원은 지난 11~12일 현지법인이 외국 기관투자자들에게 주식매입대금 결제를 위해 채권담보로 대출해 줬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해외기관 투자가들에 대해 위탁증거금 징수를 면제하고 있어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사고라며 소홀한 관리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사건은 이미 13일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미수사고 발생 이전에 42억원가량의 미수사고가 발생하자 현지법인이 기관투자자들로부터 구두입금약속만 받고 미수금을 대납해준 것이었다.

외국기관들은 기관투자자로서 증거금을 면제받고 미수발생에 대한 현지법인의 대납으로 거래정지를 면하자 삼성전자 등 주식을 추가로 매수해 미수규모가 1천700억원대로 불어났다.

또 이들은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 외에 가야전자 같은 소형주들을 매수해 시세조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지법인도 이를 묵인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LG증권 현지법인의 관리계좌 외국기관들의 주요 거래 주식과 시세조종 혐의를 비롯해 LG증권 현지법인의 관련 여부와 미수금 대납 적절성 등도 면밀히 따져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LG증권 홍콩법인의 관리계좌인 ‘OZ CAPITAL’등 12개 계좌에서 발생한 이번 미수 사건의 매도계좌는 이들이 대신증권 홍콩법인에서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금융감독원과 코스닥위원회에 따르면 LG증권에서 1천700억원대의 미수사고를 낸 외국인 투자자들 중 7명이 가야전자의 주요주주인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이 지난 8월이후 시세조종을 한 혐의가 적발됐다.

이에따라 감독당국은 가야전자의 주요주주인 이들 7명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야전자 외에 다른 종목에 대해서도 시세조종을 시도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