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국감] 이주열 "이토 히로부미 친필 정초석 가급적 빨리 처리"
[2020국감] 이주열 "이토 히로부미 친필 정초석 가급적 빨리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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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머릿돌 처리 작년 지적사항···모든 일 늦어" 질타
한국은행 본관(사적 제280호) 정초석(머릿돌)의 '定礎(정초)'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은 본관 머릿돌. (사진=문화재청)
한국은행 본관(사적 제280호) 정초석(머릿돌)의 '定礎(정초)' 글씨가 이토 히로부미가 쓴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은 본관 머릿돌. (사진=문화재청)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 본관 머릿돌에 새겨진 문구가 일본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글씨인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시간은 걸리겠지만 처리는 가급적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 국회 기회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국감에서 윤후덕 위원장이 지적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지난 21일 문화재청이 뒤늦게 이토의 글씨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은은 그사이 확인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내부적으로 머릿돌을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세가지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 안을 갖고 문화재청과 협의를 할 텐데 문화재청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한은은 모든 일을 왜 이렇게 늦게 하느냐"며 "스스로 판단하는 일은 안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서체 관련 전문가 3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해 현지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울 중구 한은 본관 정초석(머릿돌)의 '定礎(정초)' 글씨를 이토가 쓴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이토 친필로 머릿돌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간행물을 제시하며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조사 결과 머릿돌에 새겨진 '定礎' 글자는 이토가 먹으로 쓴 글씨와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비스듬하게 내려쓴 획 등을 볼 때 이토 글씨의 특징을 갖고 있어 그의 글씨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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