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4분기 대출 속도조절···배당확대 어렵다"
KB금융 "4분기 대출 속도조절···배당확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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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배당 가능성은 열어놔
추가 M&A보다 푸르덴셜생명 안착 주력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KB금융그룹 사옥 전경 (사진=K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4분기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대비해 건전성 중심의 보수적인 여신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공격적인 배당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은 22일 열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KB금융은 2조8779억원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 증가한 규모로 견조한 여신성장과 푸르덴셜생명 편입 효과에 따른 결과다.

우선, 김 부사장은 3분기 호실적의 배경이 된 여신성장과 관련해 "4분기부터는 성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사장은 "3분기부터는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면서 기업대출 중심으로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데, 연간 여신성장이 9월 말 대비 소폭 증가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며 "가계대출의 경우 최근 신용대출 취급 기준이 강화되면서 4분기 다소 완만한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전망과 관련해서는 "기준금리 인하 영향과 시장금리 동향을 보면 4분기에도 NIM은 1~2bp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저원가성예금 증대에 최선을 다하고 수익성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여신정책을 해 4분기 NIM을 3분기 수준으로 최대한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정책과 관련해 김 부사장은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고 경제 불확실성에 대해 충분하 대비가 필요한 만큼 올해 공격적인 배당 확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꾸준히 말씀드렸다시피 단계적으로 배당성향은 30%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며 "중간배당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침을 정한 바는 아니지만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은 지난 9월 편입한 푸르덴셜생명과 관련한 경영전략도 발표했다.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의 그룹 안착과 사업안정화를 위해 당분간 KB생명보험과의 합병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푸르덴셜생명의 전문 전속설계사 조직인 라이프플래너(LP)를 그룹의 자산관리(WM) 채널로 활용해 WM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추가적인 인수·합병(M&A)보단 푸르덴셜생명, 캄보디아 프라삭,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등 최근 인수한 기업들의 시장 안착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창권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은 "그동안 지속가능상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비은행이익 비중이 40%까지 확대됐다"며 "당분가 추가적인 M&A를 추진하기보다는 최근 인수한 푸르덴셜생명과 프라삭, 부코핀뱅크의 안정적인 정착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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