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무얼 담았나?
[초점]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과로사' 대책 무얼 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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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CJ대한통운은 22일 오후 박근희 대표이사가 나서 대국민 사과 및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분류지원인력 4000명을 단계적으로 투입하고 자동분류설비인 휠소터(Wheel Sorter)를 구축해 택배기사들의 작업시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정태영 CJ대한통운 택배부문장은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아침 7시부터 12시 사이에 업무개시 시간 조정이 가능해져 전체 근무 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 부문장은 “초과물량이 나올 경우 택배기사 3~4명이 팀을 이뤄 물량을 분담해 부담이 쏠리는 것을 방지하는 ‘초과물량 공유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사측은 휠로터에 이어 2022년까지 소형상품 전용분류장비(MP : Multi Point)를 100곳으로 추가 구축해 현장 자동화 수준을 높이고 기술개발과 투자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해 긴급생계 지원, 업무 만족도 제고 등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해 사용한다.

사측은 또 산업재해 예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전체 집배점을 대상으로 산재 가입 여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택배기사가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는 CJ파주허브터미널과 곤지암허브터미널 등에서 일하다 지난 20일 숨진 A씨와 함께 총 6명이 사망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br>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서울 중구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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