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빅3, 3분기 실적 희비···넥슨-엔씨 '화창'·넷마블 '흐림'
게임 빅3, 3분기 실적 희비···넥슨-엔씨 '화창'·넷마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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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로고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국내 게임 빅3라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신작의 흥행 여부와 기존작의 매출 추이가 결과를 갈랐다. 

21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 전망치(이하 최근 한 달)는 매출액 5618억원, 영업이익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매출 3978억원·영업이익 1289억원) 대비 각각 41.23%, 57.9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신작 대신 기존 흥행작인 리니지 형제(리니지M, 리니지2M)의 매출 만으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이 있었으나, 7월 8일 진행한 리니지M의 업데이트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PC 매출액도 8월 '창기사' 신규 캐릭, 신규 서버 업데이트로 매출액이 증가가 예상된다"며 "리니지2M의 매출 하락은 11월 1주년 업데이트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넥슨도 3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출시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함께 7월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이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다만 넥슨의 3분기 실적은 기대작이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출시 지연으로 당초 시장 기대감과는 괴리가 생겼다. 앞서 넥슨은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3%, 영업이익은 최대 5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를 가정하고 나온 수치로, 현재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에서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데이트 등을 이유로 출시가 연기된 상황이다. 추후 넥슨의 실적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에 따라 변동 폭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넷마블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넷마블의 3분기 실적은 매출 6416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매출 6199억원, 영업이익 844억원) 대비 매출은 3.5% 상승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0.31% 하락한 수치다. 

넷마블은 전 분기 실적 성장에 기여했던 '일곱개의 대죄'와 'A3:스틸 얼라이브'의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2~3분기 신규 출시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아시아)', '스톤에이지 월드(글로벌)', 마구마구2020(한국), 'BTS 스토리'의 성과가 부진해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3분기는 실적 숨 고르기에 가까운 분기"라며 "엔씨소프트의 경우 '블레이드&소울2' 출시가 연내 혹시 내년 1분기 예상되고, 넷마블도 다수의 신작 라인업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도 기대작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출시일이 미정이지만 흥행이 유력하기 때문에 3사 모두 실적 모멘텀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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