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신차효과·판매실적 '뚝'···노사 '불협화음'
르노삼성차, 신차효과·판매실적 '뚝'···노사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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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르노삼성 부산공장 전경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XM3, 캡처, 더 뉴 SM6, 조에 등 신차를 꾸준히 출시했지만 꾸준히 신차효과를 보인 모델이 없어 내수 판매에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여기에 풀리지 않는 노사갈등으로 현재 르노삼성차의 상태는 최악이다.   

지난 9월에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들이 코로나 19 등의 악재에서도 판매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르노삼성차만 역주행하며 쓴 고배를 마셨다.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 전략을 내세워 내수판매 확대를 이뤄 온 르노삼성자동차의 기세가 7월과 8월에 이어 9월까지 자동차 판매 저조로 인한 재고 증가로 현재 '생산 절벽'에 처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6월 1만 3668대가 판매된 이후 7월 6301대, 8월 6104대로 급락하며 판매 위기를 맞았다. 회복세를 기대했던 지난 9월에도 5934대가 판매돼 전월대비 2.8% 역주행해 타격을 받았다.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한 국내 브랜드 쌍용차는 8208대 20.8% 상승, 쉐보레는 6097대 3.5% 소폭 상승했다. 기아차도 5만 1211대로 전월대비 33.1% 상승했다. 

여기에 고객 인도를 본격화한 전기차 '조에(ZOE)'와 프리미엄 중형 세단 '더 뉴 SM6'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 뉴 SM6는 9월 한달 403대, 조에는 128대 판매됐다. 이 같은 르노삼성차의 하락세는 앞으로 경영 정상화에도 악재로 미칠 것으로 보인다.  

XM3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XM3 (사진= 서울파이낸스 DB)

XM3가 하반기 들면서 출시 효과가 꺾이면서 르노삼성차에 타격을 주고 있다. 6월까지 5000대를 유지했던 XM3의 월 평균 판매량이 7월(1909대), 8월(1717대)에 급격하게 떨어졌고 일반적으로 SUV 판매량이 높아지는 9월에도 XM3는 1729대로 힘을 받지 못했다. 

월 5000대 이상 팔리며 뚜렷한 신차효과를 누렸던 XM3의 인기가 하반기 들어 급격히 식어버린 탓이다. 판매량 감소 원인에는 XM3 시동 꺼짐과 재고 증가 등 악재가 몰리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차가 판매 실적 대응과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한 결과라고 반응을 보였다.   

현재 판매량 부진과 노후화한 설비 보수 등을 원인으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지난 9월 25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임시 휴업 중이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 등으로 재고가 약 1만7000대 증가한 것이 크다고 말한 것이 있다.  

임단협 교섭도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6일 상견례 뒤 지난 9월 17일까지 6차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본교섭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풀려가던 노사관계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회사는 큰 고심에 빠지게 됐다.   

노조 측은 부산공장 폐쇄 기간에도 교섭을 진행해 협상을 마무리하자는 입장이다. 공장 비가동 기간 동안 주말을 이용해서라도 본교섭을 진행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사측은 답변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 임단협 합의에 이르지 못한 르노삼성노조가 쟁의를 신청하면서 노사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사갈등이 길어지면 내년에 예정된 XM3 수출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 6일 회사가 임단협 본교섭을 미루는 등 노사 간 입장 차가 크다며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한 상태였다. 부산 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 16일 노동쟁의 조정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이 가능다. 노조 관계자는 "합법적인 파업을 하려면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회사가 본교섭에 임하도록 다시 요청하고 조합원들과 논의해 총회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9월 내수 5934대, 수출 1452대 등 총 7286대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51.4%로 참담한 결과를 내놨다. 9월까지 누적생산대수도 9만1544대로 전년 동기대비 29.5% 감소한 것을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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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지 2020-10-17 20:14:12
망했다 망했어 쪽팔린다 차를 팔릴차를 좀 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