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화장품사업 성적 '천차만별'
제약사 화장품사업 성적 '천차만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국제약, 상처 치료제 '마데카솔' 이미지 살린 크림 대박
셀트리온, 한스킨 품고 공격적 투자 나섰지만 3년간 적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화장품을 새 수익창출원으로 삼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지만, 실적은 천차만별이다. 홈쇼핑으로 얼굴을 알린 뒤 인지도를 쌓아온 동국제약은 사세를 확장하고 있지만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업체도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 선방하는 동국제약은 2015년 센텔리안24 브랜드를 선보인 뒤 1년 만에 '마데카 크림'을 100만개 이상 팔며 밀리언셀러로 키웠다. 상처 치료제인 '마데카솔' 이미지를 화장품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봤는데, 1년간 거둔 매출액만 400억원에 달한다. 사업 시작 4년 만인 2018년엔 화장품으로만 매출 540억원을 거뒀고, 이듬해엔 마데카 크림 누적 판매량 1700만개를 달성했다. 5년간 연평균 화장품 부문 매출 증가율은 50%에 이른다.  

동국제약은 홈쇼핑 채널을 먼저 공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고 꼽는다. 다른 제약사들이 병·의원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펼칠 때 소비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수월한 채널을 선택한 것이다. 동국제약은 이후 각 연령대에 맞춰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으로 판매 경로를 다각화했다. 

디엔컴퍼니의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이지듀 'DW-EGF 크림 프리미엄'은 단백질 크림, 핑크 크림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1년 만에 175만개 팔렸다. 2018년 기준 누적 200만개를 팔았으며, 같은해 이지듀로만 매출 439억원을 거뒀다. 덕분에 사업 초기 100억원대 불과하던 디엔컴퍼니 매출은 2018년 590억원까지 늘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매출액은 386억원, 영업이익은 7억3491만원으로 추락했다. 영업이익은 2018년(54억2156만6436)보다 86% 줄어든 수치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파티온을 출시한 이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소비자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채널을 활용하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동아제약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수 겸 배우인 설현을 브랜드 얼굴로 내세웠고, 면세점과 헬스앤드뷰티(H&B) 매장 롭스(LOHB's), 랄라블라에서 화장품을 선보여왔다. 최근엔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 개장한 스타필드 안성에서 파티온 단독매장까지 열었다. 동아제약은 향후 매출 확대를 위해 유통망을 넓히고 해외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관계사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적자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적자 폭은 점차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2017년 362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액은 이듬해 172억원과 지난해 13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399억5098만원으로 2018년(386억9059만원)보다 소폭 늘었다. 

앞서 셀트리온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지에스씨를 통해 비비(BB)크림으로 잘 알려진 화장품 회사 한스킨을 인수했다. 이후  2015년 한스킨을 셀트리온스킨큐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셀트리온지에스씨와 합병하며 본격적으로 의약품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화장품사업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각 브랜드 정식 출시 전부터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현재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셀큐어, 한스킨, 이너랩이라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