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리츠, 다가오는 '배당주 시즌'에 매력 부각될까
공모리츠, 다가오는 '배당주 시즌'에 매력 부각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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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여의도 증권가.(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배당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하반기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커진 만큼, 안정적 배당수익률의 리츠(REITs·부동산신탁회사)의 매력이 재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리츠의 연평균 예상 배당률은 6%대다.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예상배당률이 7.3%로 가장 높았고, 이리츠코크랩(6.7%), 이지스밸류리츠(6.5%), 롯데리츠(6.1%), 이지스레지던스리츠(5.6%), 신한알파리츠(4.4%) 등으로 추정됐다. 이는 작년기준 현금배당을 실시한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배당률인 2.30%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이다.

리츠는 주식발행을 통해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및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 운용해 발생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배당한다. 해당 이익에는 기초자산의 임대료가 포함되며, 주식과 달리 변수가 다른 만큼 안정적인 배당이 가능한 '배당주' 상품이다.

하반기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기 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만큼 연말이 다가올 수록 안정적 배당금을 지급하는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 "시장 불안기에는 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진다"며 "올들어 성장주에 소외돼 고배당 매력이 희석됐던 국내 리츠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내 상장리츠는 거의 확정적 배당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수익률도 글로벌 리츠 중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영업환경이 어려웠던 만큼 배당에 우려와 관심이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연말이 다가올수록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리츠가 금융투자상품이고, 구조가 다양한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피스·리테일 등 공모리츠들의 핵심 편입 자산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각 리츠의 투자 전략의 실현 가능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부동산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의 경우 임대차 계약의 종료에 따른 공실 발생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 실물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리츠나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고 있는 리츠의 경우, 투자금 회수가 진행될 경우 자산이 변동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하기 전에 리츠가 추가 자산을 편입해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한지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며 "공모리츠의 배당 수익률은 공모가인 5000원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적절한 금액에 매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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