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하락에···수출입물가지수 동반 내림세
환율·유가 하락에···수출입물가지수 동반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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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한국은행
수출물가지수 등락률(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졌고, 국제유가도 내림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0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70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수출물가 지수는 앞서 5월(0.5%), 6월(0.6%), 7월(0.1%) 석 달 연속 오르다가 지난 8월(-0.1%)부터 두 달째 내리고 있다. 전년동월보다는 6.2% 내리며 16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부문별 수출물가 등락률을 살펴보면 모두 하락했다. 먼저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1.2% 하락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1.5%),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4%)가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7.0%) 등이 내려 전월대비 0.4% 빠졌다. 

세부품목별로는 화학제품에서 이소시아네이트(23.3%), 폴리프로필렌글리콜(19.4%)이 올랐고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서 TV용LCD(6.9%), 모니터용LCD(0.7%) 가 상승했다. 반면 석탄및석유제품에서 경유(-10.8%), 제트유(-9.9%), 벙커C유(-6.8%) 등이 하락했다. 

9월 수입물가지수는 98.04로 전월 대비 1.3% 떨어졌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동월과 비교해선 11.5% 하락하며 8개월째 내리고 있다. 수입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부문별로는 광산품(-5.0%)이 내려 원재료가 전월대비 3.9% 하락했다. 화학제품(0.1%)이 올랐으나 석탄및석유제품(-2.9%) 등이 내려 중간재도 전월대비 0.4% 감소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전월대비 각각 0.8%, 0.3%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 하락은 환율과 유가가 모두 하락하면서 비롯됐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8월 1186.85원에서 9월 1178.80원으로 한 달 간 0.7% 떨어졌다. 9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1.51달러로 8월(44.00달러)보다 5.7% 하락했다. 강환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수출입물가는 전월대비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고 원·달러 평균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2개월 연속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2%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7%,, 전년동월대비 10.7%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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