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박현주의 '뚝심'···글로벌 ETF 비즈니스 성장 '가속'
미래에셋 박현주의 '뚝심'···글로벌 ETF 비즈니스 성장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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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국에서 381개 ETF 55조원대 운용···세계 10위권 경쟁력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 경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9개국에서 381개의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규모는 55조원(463억 달러)을 넘는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현재 순자산은 10배, 상장 ETF 종목수는 4배 이상 급증하며 큰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7월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6위를 기록 중이며, 연초 이후 자금 순유입 규모도 10위권대에 올랐다.

8월말 기준 약 47조원인 국내 ETF시장 합계보다 순자산 규모가 크다. 이 같은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법인별 전문인력과 미래에셋 글로벌 ETF 전략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미래에셋 측은 설명했다.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8월말 기준, 순자산 11조원이 넘으며 이는 2015년 말 대비 거의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TIGER ETF의 성장에는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라인업이 있다. 

TIGER ETF는 헬스케어, 커머디티, 가치주 등 섹터·스타일 ETF부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지수형 ETF까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구성 시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8일 기준, TIGER ETF의 수는 128개로 업계 최대이며 해외투자 유형도 31개로 가장 많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 및 종목수 추이(단위: 억원·개,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 글로벌 ETF 순자산 및 종목수 추이(단위: 억원·개,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한 바 있다.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93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13조원이 넘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제공하고 있다. 

베타셰어즈 ETFs는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로 8월말 기준, 67개 ETF 운용하며 총자산은 11조원 이상이다. 호주 시장에 액티브 ETF를 처음으로 상장한 것을 비롯해 주식에서 통화, 커머디티, 대체투자 상품까지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Global X는 'Beyond Ordinary ETFs'란 캐치프레이즈로 차별화된 테마형, 인컴형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8월말 기준, 운용규모는 17조원 이상이다. 

특히 기술발전, 인구구조, 인프라 등의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BOTZ ETF(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다. 로봇 및 인공지능 활용에 따른 수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 16년 9월 상장 이후 연평균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16일에는 나스닥(NASDAQ)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 ETF를 상장, 현재 순자산 1조 5000억원에 달한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적인 역할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 티커 ‘CLOU’)'는 현재 36개 종목으로 구성되며 9일 종가 기준, 연초이후 수익률은 60.15%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컴퓨팅 ETF인 First Trust SKYY ETF의 36.40%에 비해 우수하다. 작년에는 순매수 기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콩 상장 ETF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해 순자산 1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차이나 바이오텍(Global X China Biotech ETF)과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hina Cloud Computing ETF)가 대표적으로 9일 종가 기준, 작년 7월말 상장 후 각각 93.45%, 103.75%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차이나 전기차 ETF(Global X China Electric Vehicle ETF), 차이나 클린에너지 ETF(Global X China Clean Energy ETF),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ETF(Global X China Consumer Brand ETF)도 6개월간 각각 52.13%, 62.09%, 43.27% 성과를 올렸다. 최근에는 차이나 반도체 및 로봇&AI ETF도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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