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부양책·허리케인·OPEC 증산 연기론 '급등'···WTI 3.1%↑
국제유가, 美 부양책·허리케인·OPEC 증산 연기론 '급등'···WTI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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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도 상승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시설.(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경기 부양책 기대와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 차질을 빚은 허리케인 델타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1%(1.24달러) 급등한 41.1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도 3.2%(1.35달러) 상승한 43.34달러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델타'가 미국 남부의 멕시코만으로 접근하면서 이 지역에서 하루 150만배럴의 원유 생산 시설이 멈춰선 것이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 석유업계 노동자 파업도 글로벌 원유 공급 축소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다우존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년 초 증산에 나서려는 OPEC의 계획을 뒤집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우디의 결정은 수요와 관련한 어려움이 여전한 가운데 OPEC에서 규칙을 어기는 국가들에 보상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린 애널리스트는 "감산의 연장 가능성은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이틀 전 중단시킨 의회와 정부의 부양안 협상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기리언 원자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만일 낸시 펠로시가 포괄적인 패키지를 고수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 세부적인 조처를 원한다면 협상 타결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4.30달러) 오른 1,89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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