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임직원·점포수 해마다 감축···수익성 제고 '안간힘'
보험사, 임직원·점포수 해마다 감축···수익성 제고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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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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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최근 보험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점포수를 줄이거나 인력 감축 등의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6월말 기준 생명보험사 24곳의 국내 점포(본부·지점·영업소)는 2937곳으로 전년 동기(3084곳)보다 100여곳이나 줄었고, 손해보험사 18곳의 국내 점포 역시 2887곳에서 2854곳으로 감소했다. 

보험사들의 국내 점포수는 매년 감소 추세다. 지난 2014년 6800곳이었던 점포수는 △2015년(6771곳) △2016년(6641곳) △2017년(6343곳) △2018년(6159곳)로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5826곳으로 쪼그라들었다.

이같이 지점 축소 움직임은 보험업 전반적인 실적 악화 탓이 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체질개선이 시급한 까닭에 고정 사업비를 줄여 수익 방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직원수도 줄이고 있는 모양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올해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총자산 기준 5대 생명보험사(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신한생명)와 손해보험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의 전체 직원수는 총 3만 6459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특히 한화손보가 가장 많은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한화손보의 직원수는 총 311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98명 줄었다. 100명 이상의 직원 감소가 발생한 보험사는 한화손보가 유일하다.

일각에선 보험사들이 영업환경 악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에 대비해 인력감축과 점포를 통폐합하거나 없애는 등 비대면 활성화를 통한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보험업계는 비대면 보험가입 니즈가 높아진 상황에 발맞춰 핀테크 업체와 손잡고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언택트(Ontact)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비대면 채널이 활성화되고, 대면 영업이 위축되므로 점포의 규모를 줄이면서 순이익을 늘리는 전략을 꾀할 것"이라며 "인력감축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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