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부양책 혼선·재고 증가 'WTI 1.8%↓'···금값 1900달러 붕괴
국제유가, 美부양책 혼선·재고 증가 'WTI 1.8%↓'···금값 190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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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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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논의가 혼선을 빚는 가운데 원유 재고 증가 소식까지 겹치면서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0.72달러) 내린 39.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1.6%(0.66달러) 내린 41.9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추가 재정 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추가부양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가 이날 다시 항공업계 지원을 촉구하는 등 오락가락한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 불투명성을 더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도 추가 재정지원을 위한 포괄적 협상 타결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티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이 자신의 팀에 부양책 협상에서 물러날 것을 지시했을 때 시장은 즉각 위험회피 모드로 전환했다"면서 "대통령이 항공사에 대한 지원과 대중에 대한 직접 보조금 지급을 언급했고 그것은 일부 '리스크-온' 분위기를 촉발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 원유 재고가 지난주 50만1천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에 수요 감축 우려까지 더해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50만1000배럴 증가한 4억929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29만4000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140만 배럴 감소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96만2000배럴 줄었다.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책임자는 "국내 생산이 30만 배럴 증가했고 이것은 약세 요인으로 유가를 다소 누를 수 있다"면서 "수입은 61만 배럴 늘었고 수출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해 온스당 1,900달러선이 무너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9%(18달러) 떨어진 1,89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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