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허리케인·노르웨이 파업에 공급 위축 '급등'···WTI 3.7%↑
국제유가, 美허리케인·노르웨이 파업에 공급 위축 '급등'···WTI 3.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과 유럽의 공급 위축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3.7%(1.45달러) 오른 4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원 뉴스에 힘입어 5.9%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3.3%(1.36달러) 상승한 42.65달러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델타'가 2등급으로 힘을 키워 주요 산유지 중 하나인 미 멕시코만으로 향한다는 소식이 원유 공급 위축 전망에 힘을 실었다. 로열더치셸은 멕시코만에 있는 9개 시설에서 비필수 근로자를 대피시켰고, 원유 생산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열대성 폭풍이 생산 차질로 유가를 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정부의 충분한 원조 없이 미국 경제 회복이 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석유노조의 파업 여파도 지속했다. 이번 파업으로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및 원유 생산은 하루 8%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60%는 천연가스였으며 나머지는 원유와 천연가스액(NGL)이 차지한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9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20만 배럴로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같은 산유량이 2021년 2분기 하루 평균 110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내일(7일) EIA가 발표하는 원유 재고 지표에 주목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00만 배럴 감소하고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80만 배럴, 290만 배럴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금값은 2주래 최고치에서 꺾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6%(11.30달러) 떨어진 1,908.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