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잇따라 단종···'페이코 플래티넘 카드' 발급중단
롯데카드, 잇따라 단종···'페이코 플래티넘 카드' 발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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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카드 홈페이지)
(사진=롯데카드)

[서울파이낸스 우승민 기자] 롯데카드가 연이어 수익성이 낮은 카드들을 단종시키는 가운데, 사용자들 사이에서 혜택이 많은 '알짜카드'로 꼽히는 '페이코(PAYCO) 플래티넘 카드'도 이달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페이코(PAYCO) 플래티넘 카드를 이달 8일부터 발급이 중단된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이 없어도 페이코 포인트를 월 최대 30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고, 페이코 가맹점에서 페이코로 결제할 때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페이코 포인트로 쌓아줘 사용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롯데카드는 발급 중단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 페이코 플래티넘 카드의 혜택을 줄인 '뉴 페이코(NEW PAYCO) 롯데카드'로 리뉴얼했다. 리뉴얼 된 상품은 페이코 이용 고객을 위해 특화된 PLCC상품으로 지난달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페이코 결제시 3%를, 일반가맹점 이용시 0.7%를 월 최대 10만 포인트까지 페이코 포인트로 적립해 준다.

페이코 플래티넘 카드의 단종 이유에 대해 롯데카드 측은 제휴사와의 협업 등 자체적인 전략적 차원이라는 취지의 설명이다. 그러나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비용절감을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최근 롯데카드는 인기를 모은 카드 및 제휴상품을 잇따라 단종하고 있다. 

지난 9월 '벡스(VEEX) 플래티넘' 카드 발급을 제한시켰다. 이 카드는 과거 적립형 신용카드인 벡스 카드 후속작품으로 기존 롯데 벡스의 경우 업종과 가맹점 구분 없이 최대 2%를 적립 한도 없이 무제한 적립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2015년 상반기 130억원이 넘는 손실을 안기면서 발급 중단에 나섰다. 

롯데카드의 '라이킷펀(LIKITFUN)'도 지난 9월 발급이 중단됐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1만원임에도 전월 실적 30만원만 채우면 최대 연 42만원가량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인기가 많았던 카드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기존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카드 업계 전반적으로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롯데카드도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 

실제로 단종카드는 늘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의 단종카드 수는 2017년 73종, 2018년 82종에서 지난해 160종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7월 6일 기준으로는 총 76종이 단종돼, 지난해보다 단종카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올해부터 카드사가 수익성 분석을 통해 향후 5년간 흑자를 낼 수 있는 상품만 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익성 분석체게 가이드라인'이 도입되면서 고비용의 혜택이 많은 카드를 출시하는게 어려워진 탓도 단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제휴사와 협업하는 상황 등으로 상품이 나오면 상황에 맞춰 발급이 종료되거나 리뉴얼 상품을 출시하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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