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8일 넥스틴이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면 기술특례상장 기업수 100사를 기록하게 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시행 후 15년 만이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제도는 현재 영업실적은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전문평가기관 기술평가, 상장주선인추천 등을 통해 상장이 가능한 제도다.
지난 2005년 제도를 도입한 이후 2014년까지 약 10년동안 기술특례상장한 기업은 연평균 2~3개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3년 대상업종 확대, 2016년 성장성 추천 도입, 2019년 소부장 특혜 도입 등 문호를 확대하면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기업수가 증가했다. 올해는 약 30사가 증가해 연말까지 누적 117사가 상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술특례상장기업의 코스닥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 2005년 말 0.6%에서 작년말 기준 8.4%로 증가했고, 올해 9월29일 기준 12.1%를 기록했다.
기술특례상장기업 100곳의 총 공모금액은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바이오기업은 76곳으로 2조원의 공모금액을 차지했다. 평균공모규모는 바이오 기업이 269억원, 비(非) 바이오기업은 156억원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말(87개사 대상) 기준 44개사가 매출액이 상장 시점 대비 성장했으며, 2배 이상 확대된 기업은 10곳이다. 상장 당해 연도는 영업적자였으나 지난해 기준 영업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6개사로 나타났다. 기술특례상장 바이오기업의 기술이전 실적은 31건(15개사)로 약 12조8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술특례기업의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기술이전·신약허가 등 괄목할만한 영업성과를 시현하는 등 다양한 성공사례가 등장하고 있다"며 "일부 기술기업의 문제이지만, 신라젠과 같은 사례로 기술특례제도의 신뢰성이 저하되기도 했지만 향후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소는 향후에도 기술특례 신뢰성 제고 등을 통해 해당 제도가 안정적·지속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고, 투자자 보호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혁신기술기업이 자본시장을 통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