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6개월만 1%대 상승···채소류 35% 급등
9월 소비자물가 6개월만 1%대 상승···채소류 3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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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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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최장기간 장마, 태풍 등으로 채소류 등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뛰면서 지난 3월(1.0%) 이후 6개월 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로 지난해 9월 대비 1.0% 상승했다. 지난 3월(1.0%)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4월 0.1%로 급감한 후 5월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가 6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0.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지난해 동월 대비 0.6% 올랐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자주 구매하고 지출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9% 상승했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21.5% 상승했다. 특히 장마, 태풍 등의 영향으로 채소류가 34.9% 급등하며 물가 상승폭을 키웠다.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2011년 2월(21.6%) 이후 최대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는 4.3% 상승했으며 주택·수도·전기·연료(1.7%), 기타 상품·서비스(0.5%) 의류·신발(0.1%)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숙박(-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9%), 교통(-0.5%), 오락·문화(-1.0%), 교육(-1.1%) 등은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지난해 대비 1.5% 올랐다. 특히, 농·축·수산물이 13.5% 올라 2011년 3월(14.6%)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무(89.8%), 배추(67.3%), 토마토(54.7%), 파(40.1%), 사과(21.8%) 등이 상승폭을 확대했다. 축산물도 7.3% 상승했고 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6.0%를 나타냈다.

반면,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12.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2%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코로나19에 외식 등 서비스 소비 수요가 줄면서 서비스는 지난해 동월 대비 0.5%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는 1.3% 올랐고 외식이 1.0%, 외식 외가 1.5% 각각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부담도 커졌다. 집세는 0.4%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전세(0.5%)는 2019년 2월(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월세(0.3%)는 2016년 11월(0.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소비자물가가 상승했음에도 코로나19 여파, 저유가·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 등으로 여전히 저물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됐다"며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께에는 안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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