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조기퇴원+노르웨이 파업에 급등···WTI 5.9%↑
국제유가, 트럼프 조기퇴원+노르웨이 파업에 급등···WTI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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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샐리' 발원으로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봉쇄돼 국제유가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이 시장 불안을 잠재우면서 국제유가가 현지시간 5일 급등했다.

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배럴당 2.17달러(5.9%) 오른 39.2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은 2.02달러(5.1%) 상승한 41.29달러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오후 퇴원해 백악관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노르웨이 국영 석유 및 가스 연합(NOG)의 파업으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소식도 국제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 2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후 6시 30분에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난다”면서 “상태가 매우 좋다. 코로나19를 두려워 말라. 코로나19가 삶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고 말했다.

숀 콘리 주치의도 “지난 24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그러나 완전히 위험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일 백악관에서 5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렘데시비르를 복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위험 자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한 시간 가량 전화 통화를 하고 협상을 이어갔다. 양측은 다음 날에도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협상이 타결된다면 위험자산 투자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노르웨이 유전의 파업도 이날 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 임금 관련 파업으로 인해 노르웨이 6곳의 유전이 폐쇄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노르웨이 석유 및 가스 연합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총생산량의 8%에 해당하는 하루 33만 배럴의 산유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의 생산 차질이 최근 원유 생산을 재개한 리비아의 공급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뉴욕 금선물 시세는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 12월물은 주말보다 12.5달러, 0.7% 오른 온스당 1920.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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