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롯데카드 백화점 끼고 승승장구
현대-롯데카드 백화점 끼고 승승장구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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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전략적 제휴, 롯데는 백화점 카드사업부 흡수

단기간 100만~200만 회원 증대 효과...업계 판도 재편

현대와 롯데카드가 그룹 계열 백화점을 끼고 타 카드사들에 대한 공세에 나섰다. 양사는 단기간내 600~800만명에 달하는 백화점카드 회원중 최소 100~200만명을 자사회원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 중위권 진입이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17일 현대백화점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식을 갖고 통합제휴카드 출시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롯데카드는 이달 2일 주총을 열고 롯데쇼핑의 카드사업부 통합을 정식으로 승인했다.

카드업계에서는 지난 2001년 한미은행이 신세계백화점 카드의 회원정보를 위탁받아 유통카드를 신용카드로 전환한 선례가 있지만 신세계 백화점 카드 회원은 약 200만명에 불과하고 신세계백화점 카드사업부를 완전히 통합한 것은 아니어서 타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미했다.

하지만 현대와 롯데백화점의 경우 고객수가 각각 800만명, 600만명에 달하고 특히 현대백화점의 경우 현대홈쇼핑과 Hmall 회원까지 끌어들일 수 있어 가히 위협적이다. 여기에 롯데카드는 롯데마트, TGI 프라이데이, 롯데리아, 세븐일레븐, 롯데월드 등 광범위한 유통라인을 확보하고 있어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현대와 롯데카드는 최근 업계의 내실경영 분위기에 맞춰 우량회원 위주의 전환에만 초점을 맞추는 등 보수적인 영업전략을 펼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백화점과의 통합제휴카드는 오는 12월경에 출시될 예정이며 현대카드M, 다이너스카드, 여성전용 여우카드 등 3개의 카드중 백화점카드 회원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약 200만명의 신용카드 회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역시 보수적인 그룹 성격상 신용카드 기본 서비스에 중점을 둔 통합카드를 출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초 계획했던 10월 15일 통합카드 출시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이 있고 최근 디자인을 중시한 튀는 카드보다는 기본 서비스에 충실한 평범한 카드를 준비중”이라며 “백화점카드 회원중 우량회원 중심으로 약 100만명 정도만 우선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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