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x86·리눅스' 도쿄증권거래소 전산중단···우린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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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거래소도 'x86·리눅스' 기반
사진=도쿄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사진=도쿄증권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1일 도쿄증권거래소가 전산 중단돼 거래가 하루 종일 끊기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거래소는 일본 IT기업 후지쯔의 x86 서버와 리눅스 운용체제(OS)를 사용합니다.

거래소와 후지쯔는 거래중단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그 원인으로 데이터 저장장치인 디스크 오류를 꼽았습니다.

아직 원인 규명 전이지만 개장 전인 오전 7시쯤, 도쿄증권거래소 1호 서버의 데이터(주식정보)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이 경우 이를 대신 처리할 2호 서버로 데이터가 넘어가 거래가 이어져야 하는데 병렬처리시스템이 '불능' 상태가 돼 버린 것이죠.

거래소는 후지쯔로부터 지난 2010년 ‘애로헤드’(Arrowhead) 아키텍처를 도입했습니다.

더욱이 성능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애로헤드’ 신버전을 도입했습니다. 불과 새 버전을 장착한지 1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입니다.

‘애로헤드’는 x86서버 후지쯔(PRIMERGY RX2540 M4)서버와 후지쯔의 고속 인 메모리 데이터관리소프트웨어인 프라임소프트 서버(Primesoft Server)가 적용됐습니다.

종합해 보면, 애로우헤드에 적용된 데이터관리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에 저장된 데이터는 3중 중복 대기 서버에 대한 미러링을 통해 데이터 무결성을 보장하고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몇 초 안에 서버를 전환할 수 있었어야 하는데 불능 상태가 돼 버린 것입니다.

한국증권거래소 시스템도 x86에 리눅스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엑스츄어 플러스’를 도입해 지금까지 큰 전산사고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실시간 백업체계는 서울-부산간 작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사전에 미리 꼼꼼한 점검을 하고 유사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전날 종일 중단했던 전 종목의 매매를 이날 개장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정상적으로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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