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30대 이하 빚 64%, 60대 이상 99% 증가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수가 5년 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층과 노년층 차주 증가율이 우려되는 수준이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수는 올해 상반기 말 현재 418만2000명이다. 대출 잔액은 486조1000억원으로, 한 사람당 1억1624만원가량을 빌렸다.
5년 전인 201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전체 다중채무자는 75만8000명 늘고, 대출 잔액은 169조원(53.1%) 불었다.
30대 이하 다중채무자의 빚은 2015년 상반기 72조4000억원이었다가 올해 상반기 118조7000억원으로 64%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다중채무자의 빚은 31조6천억원에서 62조9천억원으로 99% 증가했다.
그사이 40대 다중채무자 빚은 38%, 50대 다중채무자 빚은 48% 늘었다.
장혜영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 다중채무자는 여러 곳에 대출을 받고 있다 보니 한 곳의 위험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다중채무자가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을 지원하는 한편 한계에 이른 차주는 조속히 채무를 조정해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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